‘사흘 쉬고 다시 선발’ 페덱의 강한 의지에 박진만 감독도 기대, “강압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 본인 의지가 워낙 강하다” [PO4]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30 17: 19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의 필승 의지에 기대를 걸었다.
삼성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삼성은 이날 승리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선발 마운드에는 페덱이 오른다. 지난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4개의 공을 던지며 4⅔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던 페덱은 사흘 휴식 후 다시 선발 등판한다. 1차전의 아쉬움을 씻고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 기회다.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제임스 네일, 삼성은 크리스 페덱을 선발로 내세웠다.삼성 박진만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0.30 / jpnews@osen.co.kr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페덱의 투구 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 사흘 쉬고 나오는 만큼 매 이닝 몸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덱의 4차전 선발 등판은 이틀 전 결정됐다. 박진만 감독은 “여러 가지 고민을 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페덱의 의지였다. 강압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몸 상태를 확인했다.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은 정규 시즌과 다르다. 페덱도 한국 야구의 그런 분위기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병우 대신 김영웅이 선발 3루수로 나서는 게 눈에 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1차전에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유일하게 타점을 올린 선수다. 오늘도 김영웅이 타점을 올려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KIA도 타순에 변화를 줬다. 특히 김도영을 2번에 배치한 게 눈길을 끈다.
박진만 감독은 “KIA 선발 라인업을 보고 저도 놀랐다. 그동안 김도영 앞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잘 막은 게 주효했다”며 “타순이 바뀌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에 맞춰 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덱의 투구 내용에 따라 불펜 운영도 달라질 전망이다. 장찬희를 비롯해 앞선 경기에서 등판하지 않았던 투수들도 대기한다.
박진만 감독은 “상황이 되면 그동안 던지지 않았던 투수들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 놓을 것”이라며 “장찬희는 KIA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페덱이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불펜을 많이 쓸 수도 있다. 우선 페덱이 1차전의 아쉬움을 만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KIA 선발 네일을 공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삼성 타선은 1차전에서 네일을 상대로 4⅓이닝 동안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1차전에서는 분명히 부담감을 느꼈을 거라고 본다. 지금은 1차전과 기세가 다르다”며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만큼 타선이 터져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으로 흐름을 바꾼 삼성. 박진만 감독은 짧은 휴식에도 다시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페덱의 의지와 달라진 타선의 분위기를 앞세워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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