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남의 잔치 볼 수 없었다” 2번 김도영의 필승 의지, 멀티히트로 응답했다…“5차전 절대 질 수 없다” [PO4]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31 00: 40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지켜볼 수 없었다. 오늘 이기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벼랑 끝에 몰린 KIA 타이거즈를 구한 건 '슈퍼 스타' 김도영의 필승 의지였다. 김도영은 멀티히트와 함께 두 차례 홈을 밟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방에서 상대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지켜볼 수 없다는 각오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다.
김도영은 지난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네일, 삼성은 페덱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1사 2루에서 KIA 김도영이 카스트로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고 환호하고 있다. 2026.10.30 /sunday@osen.co.kr

KIA는 삼성을 4-2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KIA와 삼성은 오는 11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최종 5차전을 치른다.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네일, 삼성은 페덱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2사 1루에서 KIA 김도영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6.10.30 /sunday@osen.co.kr
김도영에게도 이날 승리는 각별했다. 지난 29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6으로 뒤진 9회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김도영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다음 경기가 있으니 오늘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린 상황에서도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그는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지켜볼 수 없었다. 오늘 이기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IA 선수들은 정규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만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만큼 모든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네일, 삼성은 페덱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1사 2루에서 KIA 카스트로 좌전 적시타 때 2루주자 김도영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2026.10.30 /sunday@osen.co.kr
김도영은 “모든 선수가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5차전까지 왔으니 절대 질 수 없다. 이기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2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달라진 타순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타순이 빨리 돌아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2번 타자로서 출루에 중점을 두고 다음 타자에게 기회를 연결하려는 마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형우(삼성 외야수)를 향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최형우는 이날 1-1로 맞선 6회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친정팀을 상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도영은 “정말 대단하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좌타자 입장에서 상대하기 쉽지 않은 공이었는데 그걸 홈런으로 만들어내셨다”며 “나이가 있으신데도 여전히 그런 타격을 보여주시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KIA는 네일이, 방문팀 삼성은 페덱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5회말 2사 1루 안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10.30 / foto0307@osen.co.kr
이제 시선은 대구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으로 향한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KIA는 애덤 올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김도영은 후라도와의 재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후라도가 우리 팀을 상대로 좋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그 점을 인지하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 지난번에 좋은 결과를 얻었던 만큼 비슷한 방식으로 승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도 후라도를 경험해봤으니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방에서 상대의 축하를 지켜보지 않겠다는 다짐은 승리로 이어졌다. 이제 김도영과 KIA는 대구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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