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즌 연속 꼴찌' 삼성 대반란! '역대 최초' 개막 9연승, 1라운드 전승 달성...김상식 감독 "언제나 원팀 정신 강조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31 01: 00

5시즌 연속 최하위 팀이 KBL 새 페이지를 장식했다. 서울 삼성이 김상식 감독의 지휘 아래 KBL 최초의 1라운드 전승 팀으로 등극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0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5-87로 제압했다.
이로써 선두 삼성은 개막 9연승을 질주하며 프로농구 역대 최다 개막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원주 DB)와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스(해체)의 8연승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사진] KBL 제공.

1라운드 전승 자체가 한국 프로농구 역사상 전례없는 대기록이다. 그동안 4라운드, 5라운드(이상 3회), 6라운드(5회) 전승은 있었지만, 개막하자마자 라운드 전승을 달린 사례는 단 하나도 없었다.
[사진] KBL 제공.
게다가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6승 38패로 꼴찌인 10위에 그쳤던 팀이다. 지난 시즌뿐만 아니라 5시즌 연속 최하위 굴욕을 피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김상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자마자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케렘 칸터와 이관희였다. 칸터는 골밑을 지배하며 3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관희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내외곽에서 득점을 보태며 18점을 책임졌다. 크리스 맥컬러도 15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삼성은 전반을 56-46으로 10점 앞선 채 마쳤지만, 3쿼터 들어 실책 9개를 쏟아내며 흔들렸다. 스카티 제임스와 이정현을 앞세운 소노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4쿼터 직후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지막에 웃는 쪽은 삼성이었다. 76-78에서 칸터와 이관희, 이규태, 저스틴 구탕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중요한 순간 수비에 성공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종료 31초를 남겨두고 이규태가 사이드 스텝백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사진] KBL 제공.
KBL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삼성과 김상식 감독.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연습할 때나 사생활에서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러다 보니까 선수들이 조금씩 단합되는 모습이 보이고, 그게 경기력으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 꼽았던 소노를 물리친 전략도 공개했다. 김상식 감독은 "워낙 폭발적인 득점력을 가졌다. 이정현 선수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3점슛과 투맨 게임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위치 디펜스를 했다"며 "1쿼터엔 3점을 많이 허용했지만, 이후로는 허용하지 않았다. 턴오버도 많았지만, 끝까지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 선수들은 180도 달라진 비결로 김상식 감독이 정리를 잘해준다고 이야기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에 대해 "대충 넘어가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되나 싶으면 물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정확히 짚고 넘어갔다. 타임아웃 때나 연습할 때나 정확히 얘기를 많이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김상식 감독은 "뛰는 선수들도 식스맨 선수들도, 연습하는 선수들도 정말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다.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결국엔 팬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이렇게 연습하고, 이기고 있는 거다.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당연히 지는 경기도 나오겠지만, 우리의 플레이를 잊지 않고 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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