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1군 새로운 사령탑의 확실한 조력자로 승격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원석, 영건 투수들이 대부분 거쳐가는 곳들이 있다. 바로 지난해부터 신설된 재활군의 퍼포먼스 센터다. 퍼포먼스 센터는 선수들의 신체역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릴리스 포인트, 팔 각도, 익스텐션 등 동작을 분석해 투수들 최적의 맞춤 훈련 방법, 구종을 추천하고 구속 등 기량 발전을 돕는다.
피칭 연구소 형태로 사직구장에 위치해 있었지만 주로 상동에 머무는 젊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수시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효율성도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퍼포먼스 센터를 상동에 아예 따로 이주를 시켰고 데이터 팀을 상동에 아예 상주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

최근에도 드라이브 라인, 트레이드 애슬레틱,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 등 미국과 일본에 위치한 전문 트레이닝 시설에 선수들을 자주 파견하지만, 그렇다고 매번 그럴 수는 없는 노릇. 그 노하우를 들여오기 위해 많은 구단들이 노력했고 롯데는 그 선구자격에 있는 구단이다.

하지만 첨단 장비를 활용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선수들에게 접목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에 적합한 인물이 있어야 한다. 특히 현장의 관점에서 이를 실현시켜 줄 인물이 중요했다. 그래도 롯데는 다행히 꾸준히 공부하고 또 선수들과 접점을 유지해 온 임경완 코치가 있었다. 임경완 코치는 퍼포먼스 센터를 설립하면서 담당 코치로 임명이 됐다.
‘센터장’ 임경완 코치를 안 거쳐간 영건 선수들이 없었다. 이제는 팀을 떠난 김상진 코치가 롯데에서 많은 투수들의 재능을 만개시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전에 임경완 코치가 퍼포먼스센터에서 폼을 다듬고 최적의 신체 밸런스를 갖추게끔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해 홍민기, 윤성빈 등이 대표적이었고 올해는 두각을 나타냈던 좌완 이영재 우완 이준서 이진하 김한결 김태균 등이 퍼포먼스 센터를 한 번 거치면서 최적의 폼과 구종, 밸런스를 습득할 수 있었다. 임경완 코치의 퍼포먼스 센터는 롯데 투수들 육성의 산실이었다. 또한 특유의 넉살과 친화력으로 젊은 선수들과 교감을 꾸준히 이어갔다. ‘롯데맨’ 출신이라는 것도 한몫했다.
물론 번뜩이는 활약들은 있었지만, 활약이 꾸준히 이어진 선수가 부족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 하지만 일단 알을 한 번 깨서 자신의 고점과 열매의 단맛을 봤기에 언제든 그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훈련을 이어갈 수 있다.
주목을 덜 받는 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내고 있던 임경완 코치를 모두가 주목하고 있었다. 롯데는 이동욱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고 발 빠르게 주요 코칭스태프 선임 절차를 마쳤다. 김상진 코치가 떠나면서 맡게 될 1군 투수 파트가 관심이었는데 임경완 코치가 선임됐다.
이미 이동욱 감독과 임경완 코치는 현역 시절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솥밥을 먹었고 꾸준히 교류를 하고 있었다. 이동욱 감독이 1997년 입단했고 임경완 코치는 1998년 입단했다. 1년 선후배다. 이동욱 감독은 부임이 결정되고 임경완 코치에게 직접 1군 투수코치를 맡아달라고 부탁했고 임 코치도 이를 큰 고민없이 수락했다. 친분이 있었기에 고민이 크지 않았다.
더 부담감이 큰 자리를 맡게 됐지만, 임경완 코치는 1군 코치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9년 시즌 도중 1군 투수코치로 부임했고 2021~2022년 중반까지는 불펜 코치, 2022년 시즌 중반부터는 다시 메인 코치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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