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두 번의 패배가 너무 아쉬웠을 뿐이다. 우리가 알던 '파괴전차'가 돌아왔다. 벼랑 끝에 몰렸던 한화생명이 유럽의 맹주 G2를 상대로 완벽한 체급 차이를 과시하며 생존의 동아줄을 거머쥐었다. 상체의 강력한 무력과 봇의 단단한 조화를 앞세워 G2의 추격을 완파하고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로 향했다.
한화생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6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1승 2패 조) G2와 매치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적 2승 2패를 마크한 한화생명은 실낱같던 생존 경쟁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고, 온 힘을 다해 맞섰던 G2는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제 한화생명은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에서 LPL 간판 팀인 BLG와 맞닥뜨리며 8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사투를 벌이게 됐다.



1세트 초반은 G2의 공세에 밀려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4분대 첫 교전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고 첫 번째 드래곤 대치전에서도 스코어 1-3으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중반부터 '제우스' 최우제의 크산테가 상대 핵심 스킬을 영리하게 핑퐁하며 올라프를 잡아내는 슈퍼플레이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어 '카나비' 서진혁의 리 신이 한타에서 트리플 킬을 폭발시키며 승기를 잡았고, 두 차례 내셔 남작 사냥과 함께 골드 격차를 7000 이상 벌렸다. G2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교전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화생명은 결국 28분 5초 만에 킬 스코어 22-11로 완벽한 에이스를 띄우며 기분 좋은 첫 세트를 선취했다.


기세를 탄 한화생명은 2세트에서도 치밀한 밴픽 심리전과 압도적인 체급을 과시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블루 진영을 택한 한화생명은 G2가 판을 짠 밴픽 함정 속에서도 영리하게 대처했다. G2는 암베사를 유도한 뒤 카밀과 갈리오를 가져가며 사이드 압박을 노렸으나, 한화생명은 미드 스웨인과 루시안-밀리오 봇 조합을 완성해 오브젝트 한타와 대규모 교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초반 난타전 속에서도 '구마유시' 이민형의 루시안이 매서운 화력을 폭발시켰고, G2의 거센 공세를 '제우스' 최우제가 끈질기게 버텨내며 균형을 맞췄다.

중반 이후에는 '제카' 김건우가 스웨인을 잡고 1대 3 교전을 버텨내는 슈퍼플레이를 펼치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드래곤 3스택을 안정적으로 쌓으며 오브젝트 주도권을 장악한 한화생명은 22분 교전에서 에이스를 싹쓸이한 뒤, 내셔 남작 사냥 직후 이어진 추가 교전까지 완승을 거두며 승기를 굳혔다. 이 과정에서 '제카' 김건우는 또 한 번 1대 3 대결을 펼치면서 자신의 손으로 승리를 예감하게 만들었다. 한화생명은 공세를 펼친 끝에 26분 12초 만에 킬 스코어 19-7로 2세트를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이번 승리로 한화생명은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 무대에 당당히 오르며, 8강 진출의 마지막 관문에서 BLG와 물러날 수 없는 일전을 치르게 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