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왕따설'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의 중심에 선 1996년생 '96라인'이 대표팀에 재소집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레노 임시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6년 마지막 일정인 11월 A매치 원정 2연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11월 13일과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를 차례로 상대한다.
'은퇴 소동'에 휩싸였던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이 모두 포함된 가운데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 유튜브 리얼스포츠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31/202610311052779741_6ae54b6001f15.png)
축구대표팀은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 10월 A매치 4연전을 치렀다.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하며 출발했지만 우루과이에 1-4로 패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긴 뒤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꺾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만큼이나 대표팀 내부에서 불거진 이른바 '96라인 은퇴 논란'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 직후 황인범이 1996년생 동기인 황희찬, 김민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추가골을 넣은 오세훈은 황인범에게 90도로 인사했고, 이강인 역시 눈물을 보인 황인범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당시 장면은 황인범의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로 해석되며 논란을 키웠다.
경기 후 김민재와 황희찬, 황인범이 라커룸에서 현영민 경기력향상위원장과 은퇴 문제를 놓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흥민 등 선배 선수들과의 갈등이 배경에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논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다. 한 국회의원은 대표팀 내부에서 손흥민을 '그분', '7번'이라고 부른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리얼스포츠'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며 경기 영상을 근거로 제시했다. 대표적인 장면은 우즈베키스탄전 후반 26분 황희찬의 교체 투입 과정이다.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들어가는 황희찬에게 하이파이브를 요청했지만, 황희찬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대로 지나갔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경기 영상에서는 손흥민이 선수들을 모아 작전을 지시하는 동안 황희찬이 다른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채널 측은 설명했다. 작전 지시가 끝난 뒤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하는 과정에서도 황희찬과 황인범이 손흥민과 직접 접촉하지 않았으며, 경기 후 하이파이브 장면에서도 두 선수 사이의 접촉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물론 이 같은 장면만으로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경기 중 선수들의 시선이나 동선, 특정 순간의 행동만으로 선수들 사이의 관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당사자들의 직접적인 설명과 추가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한 이유다.
모레노 감독은 대표팀 내부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선수단 내부의 문제는 내부에서 풀고 절대 외부로 발설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관심은 다음 대표팀 소집으로 향한다. 논란의 중심에 선 황희찬과 황인범, 김민재 등 96라인이 이번에도 대표팀에 함께 소집됐다. 모레노 감독은 "실력 하나만 보고 선발했다"면서 모든 잡음은 자신이 직접 정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