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내분설이 중국 언론에도 소개되며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불거진 이른바 ‘왕따설’과 주장 리더십 논란에도 홍명보호가 아닌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는 손흥민에게 계속 주장 완장을 맡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은퇴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1996년생 동료들도 11월 A매치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축구대표팀은 29일 11월 A매치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대표팀 내부 갈등설에 휘말렸던 손흥민과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이 모두 발탁됐다.


중국 매체 역시 한국 대표팀의 내분설과 선수단 소집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사커 차이나'는 특히 손흥민의 주장직 유지 여부와 대표팀 은퇴 가능성이 거론됐던 선수들의 재소집에 관심을 보였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손흥민의 주장직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근 대표팀 내부에서 손흥민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모레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대표팀의 주장은 손흥민이다. 그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최근 불거진 내분설에 대해서도 직접 입을 열었다. 모레노 감독은 “최근 몇 주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일이 소통이었다”며 “선수들, 주장, 축구협회와 팀 관계자 등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과 사적으로 나눈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정해진 원칙에 따라 선수들과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했다. 선수들끼리도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선수단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훈련만큼이나 대화에 집중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라고 말했다.

은퇴 논란에 휩싸였던 김민재와 황희찬, 황인범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최근 제기된 각종 추측을 뒤로하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모레노 감독은 이들과도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 면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모든 관계자가 대화를 나눴고, 최종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대표팀이 내놓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손흥민은 여전히 주장이고, 논란에 휘말렸던 핵심 선수들도 다시 소집됐다. 내분설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모레노 감독은 선수단 내부 소통을 통해 문제를 정리했다는 입장이다.
이제 시선은 11월 A매치로 향한다. 대표팀이 논란을 털어내고 하나 된 모습으로 결과까지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