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웨일즈가 FALL LEAGUE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멈췄다. 하지만 정규시즌 남부리그 1위에 이어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신생 시민구단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울산웨일즈는 지난달 3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롱비치 코스트와의 FALL LEAGUE 결승전에서 2-6으로 역전패했다. 7회초까지 2-1로 앞섰지만 7회말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8회말에도 3실점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선두 타자 박문순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노강민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서원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선발 박성웅도 제 몫을 다했다.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침착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다만 4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로즌가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고, 베스트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아 1-1이 됐다.
울산웨일즈는 7회초 다시 앞서 나갔다. 선두 타자 신준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박문순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노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서원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하재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1로 리드를 되찾았다. 그러나 예진원과 김성균이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7회말이 승부처가 됐다. 6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조제영이 선두 타자 베스트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이어 등판한 심재민은 산토스와 존스톤을 연속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코브 주니어와 이바라에게 연속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쿠바 베쓰에게 우익수 뒤 담장을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내주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유토가 오르테가를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울산웨일즈는 8회말에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사 만루에서 투입된 김도규가 코브 주니어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점수 차가 2-5로 벌어졌다. 이어 이바라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아 2-6이 됐다.
남은 공격에서 반격에 실패하면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장원진 감독은 결과에 대한 아쉬움보다 선수단이 보여준 성장에 의미를 뒀다.
장원진 감독은 “창단 첫해 정규시즌 남부리그 1위와 FALL LEAGUE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노력해준 코칭스태프 덕분”이라며 “한 시즌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결승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이번 시즌을 통해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한 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한 시즌 동안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울산 시민과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개인 시상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박문순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3할8푼9리(36타수 14안타), 출루율 0.511을 기록하며 감투상을 받았다. 나가 타이세이는 3경기에서 9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00, 13탈삼진을 기록해 우수투수상에 선정됐다.
울산웨일즈는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4일부터 문수야구장에서 마무리훈련에 돌입한다. 첫 시즌에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도약을 준비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