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안은진, 가족에게도 발각된 ‘다른 연애’…10년 연애 엔딩은?(‘너말고다른연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11.01 09: 17

‘너 말고 다른 연애’ 서강준과 안은진이 10년 연애의 마지막 선택을 앞두고 복잡하게 얽힌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연출 황승기·이가람, 극본 유수지) 13회에서는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안은진 분)가 남은 한 달의 시간을 끝까지 함께하기로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다른 연애’는 연인에게서 더는 느끼지 못했던 설렘을 확인하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남궁호가 박수아(조아람 분)에게 점점 깊이 빠져드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이미도는 비참함과 아픔을 경험하면서도 오히려 남궁호의 고통을 이해하게 됐다. 이제는 서로에게 어떤 후회도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시간을 이어가기로 한 것.

두 사람의 관계는 결국 가족들에게까지 알려졌다. 오빠 이영도(김남희 분)가 이들의 ‘다른 연애’를 알게 되면서 남궁호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의 죽음까지 언급하며 감정을 건드렸다. 더는 참지 못한 남궁호는 “매일이 지옥이었지만, 죽을힘을 다해 목숨값 갚으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도 부족했느냐”며 그동안 억눌러온 상처를 드러냈다. 살아 돌아온 이후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았다는 고백에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이때 이미도가 남궁호를 감쌌다. 아버지에게 남궁호를 구해달라고 매달린 사람이 자신이었다고 처음으로 털어놓은 것. 모두가 자신을 미워할까 두려워 그동안 진실을 숨겨왔다고 고백한 이미도는 남궁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오랜 시간 두 사람 사이에 쌓여 있던 죄책감과 오해가 조금씩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지난 10년이 후회와 상처만으로 채워졌던 것은 아니었다. 남궁호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을 때 오히려 힘을 얻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스스로를 ‘호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그는 영화라는 꿈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미도가 현실에 맞춰 철들기보다 계속 꿈꾸며 살아가길 바랐다.
이미도 역시 남궁호의 진심을 뒤늦게나마 제대로 이해했다. 사랑받고 싶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 많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기꺼이 나눠줄 수 있는 ‘행복한 호구’였던 것. 누구보다 서로의 진가를 잘 알고 있었던 두 사람의 모습은 오랜 시간 함께한 연인의 특별한 유대감을 보여줬다.
남궁호와 이미도는 각자의 방식으로 다른 관계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미도는 성공한 신인 감독이 된 대학 동기 탁세영(이상이 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의 노력을 인정했다. 과거의 옹졸한 마음에서 벗어난 이미도는 한태승이 밤마다 명동을 헤맸던 이유까지 찾아줬다.
한태승이 무의식적으로 향했던 곳은 과거 자신을 변호해준 서재혁(곽시양 분)과 추억이 깃든 우동집이었다. 자신을 이용하는 사람으로 변한 서재혁을 향한 마음을 완전히 끊어내지 못했던 이유도 밝혀졌다. 외로웠던 열여섯 살의 자신을 믿어줬던 은인을 놓지 못했던 것. 이미도는 한태승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그 역시 과거의 서재혁처럼 좋은 변호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과 바람을 전했다.
남궁호도 박수아에게 마지막으로 진심을 전했다. 비리 당사자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자신만 업무에서 배제된 현실에 분노하는 박수아에게 도망치거나 꺾이지 말고, 일부를 잃더라도 앞으로 나아가 본사에서 끝까지 버텨보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준 셈이다.
이후 남궁호는 박수아에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을 고백했다. 그림을 그만둔 이유가 자신의 재능이 조직폭력배였던 친부에게서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는 것. 세상이 공평하다고 느끼게 해줬던 아름다운 재능의 출처가 자신이 혐오하는 아버지라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꼈고, 누구에게도 그 비밀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가장 깊은 내면까지 보여준 남궁호는 박수아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러나 한태승과 박수아는 두 사람을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한태승은 착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미도에게 자신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매달렸다. 박수아 역시 남궁호를 찾아가 그가 이미도와 결혼하더라도 계속 좋아하고 곁에 있겠다며 한 달의 약속을 깨뜨렸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유니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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