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연, 박진영과 정략결혼 결심…외유내강 열연으로 강렬 존재감(‘100일의 거짓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11.01 10: 53

배우 박정연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정략결혼까지 감수하겠다는 결단을 내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정연은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연출 유인식·김윤진, 극본 류보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낭만크루)에서 친일파 아버지 김승억(이기영)의 눈을 피해 구국단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김명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겉으로는 곱게 자란 아가씨처럼 보이지만, 독립을 향한 신념만큼은 누구보다 단단한 인물이다.
지난 31일 방송에서는 김명남이 사토 히데오(박진영)와의 정략결혼을 마주하고도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억은 사토 신이치(진선규)의 집무실에서 자신의 고명딸 명남과 사토 히데오의 혼담을 추진했다. 갑작스러운 결혼 이야기에 명남은 놀란 나머지 찻잔을 떨어뜨렸고, 때마침 벌어진 소동은 이가경(김유정)이 사토에게 전달된 우편물 가운데 유소란(김현주)이 찍힌 금석중(감우성)의 가족사진을 숨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후 명남은 영복(이선)과 함께 돌아가는 길에 아버지가 정무총감의 아들과 자신을 결혼시키려 한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놀란 영복은 급기야 차를 급정거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명남의 결심은 단호했다. 구국단 동지들이 모인 아지트에서 사토 히데오와 결혼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피할 수 없는 혼인이라면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독립운동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유소란은 구국단이 겪었던 아픈 과거를 떠올리며 명남을 만류했다. 독립이라는 대의를 위해 동지의 삶을 희생시키는 선택을 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특히 사토가 죽게 된다면 결혼 역시 무산될 것이라고 설득했고, 명남은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당분간 사토 히데오의 약혼녀라는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보겠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정연은 세상 물정 모르는 듯 단아한 아가씨의 외양 뒤에 강인한 신념을 감춘 김명남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얻고 있다. 아버지 몰래 구국단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까지 걸고 독립을 위한 길을 찾으려는 모습은 캐릭터의 진정성을 한층 선명하게 만든다. 특히 정략결혼이라는 선택 앞에서도 주체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김명남의 행보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100일의 거짓말' 방송 장면,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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