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말고 다른 연애' 서강준, 안은진, 이주안, 조아람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0년간 이어온 사랑과 한 달 동안 경험한 새로운 관계 사이에서 흔들렸던 네 사람. 저마다의 감정과 선택을 그려온 이들의 이야기가 오늘(1일) 최종회를 통해 마침표를 찍는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연출 황승기·이가람, 극본 유수지)는 익숙함에 가려 설렘이 사라진 10년 차 연인의 현실적인 고민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말하지 못한 감정과 각자의 사정으로 조금씩 멀어진 두 사람은 결국 한 달 동안 다른 사람을 만나보기로 했다.
그러나 새로운 만남은 단순히 다른 상대에게서 설렘을 찾는 과정에 그치지 않았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감춰뒀던 원망과 죄책감, 상대를 위하느라 외면했던 자신의 마음, 쉽게 놓지 못했던 과거까지 마주하게 됐다. 복잡하게 얽힌 감정 속에서 성장과 변화를 겪은 네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이 종영을 앞두고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혔다.

먼저 '남궁호' 역의 서강준은 "'너 말고 다른 연애'를 함께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우리 인생에서 함께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작품이 자신에게 남긴 의미를 전했다. 이미도(안은진)와 오랜 시간 연인이자 가족으로 지내온 남궁호의 감정부터 박수아(조아람)를 만나며 경험한 새로운 마음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온 서강준은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보며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미도' 역의 안은진은 작품을 함께 만들어온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랜 연인을 향한 익숙한 사랑과 새로운 관계에서 느끼는 설렘, 자신의 삶에서 방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미도의 복잡한 내면을 그려온 안은진은 시청자들의 응원에도 화답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한태승' 역의 이주안은 캐릭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되짚었다. 처음에는 쉽게 이해되지 않았던 한태승의 행동이 작품을 이어가면서 점차 공감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그를 응원하고 사랑하게 됐다는 것. 이주안은 "시청자분들께서도 제가 겪었던 이 과정을 함께하며 태승이를 응원해 주신 것 같아, 태승이의 1호 팬으로서 정말 감사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오랜 시간 현장을 함께한 동료들의 노력과 열정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박수아'를 연기한 조아람 역시 감독과 작가, 동료 배우들, 현장의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당찬 고백부터 첫사랑의 아픔,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인물의 성장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소화한 그는 작품을 끝까지 함께해 준 시청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얻은 감정과 배움을 잘 간직하고, 앞으로도 더 좋은 연기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마지막 인사와 함께 네 사람의 결말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방송에서 남궁호와 이미도는 약속했던 한 달의 시간이 끝나자 각자의 '다른 너'에게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관계를 정리한다고 해서 마음까지 쉽게 접을 수는 없었다. 한태승은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미도를 붙잡았고, 박수아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계속 좋아하겠다며 남궁호에게 안겼다. 정해진 시간은 끝났지만 서로를 향한 감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최종회 예고 영상은 끝내 놓지 못한 마음과 다가오는 이별의 기운을 교차해 보여주며 궁금증을 높였다. 한태승은 이미도를 붙잡고, 남궁호는 박수아에게 평범하게 만났다면 두 사람의 끝이 달라졌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털어놓는다. 여기에 이미도는 한태승과 헤어졌다는 소식을 전하고, 남궁호는 이미도 덕분에 삶의 행복을 알게 됐다는 진심을 고백한다.
10년 동안 서로의 곁을 지켜온 사랑과 한 달간의 새로운 만남을 통해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게 된 네 사람. 익숙한 관계를 지킬 것인지, 새로운 감정을 선택할 것인지, 혹은 누구와도 다른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것인지 마지막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연 이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유니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