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후라도가 이끈 한국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라도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5구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6-1 승리, 그리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후라도는 앞서 1패를 안고 등판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이끌며 시리즈 1승1패 동률을 만들었던 후라도였다.

그리고 모든 것이 걸린 5차전, 후라도는 다시 한 번 에이스 본능을 과시하면서 삼성의 2년 만의 한국시리즈 복귀를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2(13⅔이닝 2자책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후라도는 기자단 투표 79표 중 47표를 얻어내며 득표율 59.5%로 플레이오프 MVP 상금 3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최형우 20표, 류지혁 5표, 김지찬 3표, 김도영 2표, 박승규 1표, 이승민 1표의 득표를 기록했다.
경기 후 후라도는 “너무 기쁘다. MVP를 예상하지 못했지만 제 할 일을 했고 도움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했을 뿐인데 다행이다”고 소감을
위기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후라도다운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1회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선빈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3회 수비 실책으로 실점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회 선두타자 카스트로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최대 위기는 6회. 선두타자 김도영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카스트로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나성범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김선빈을 삼진, 그리고 한준수까지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한준수 타석에서는 체인지업 연속 4개를 던져 결국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라도는 포효했다.
그는 “나는 범타 유도하는 투수이기 때문에 작은 디테일들을 많이 봤다. 디테일 보고 나니까 체인지업 잘 먹힐 것 같아서 던지려고 생각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실책이 위기로 연결됐지만 후라도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실책 나왔지만 신경쓰지 않고 야수들에게 다가가서 잘했고 괜찮다고 했다. 땅볼 잘 잡아달라고 했다. 작은 실책들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수 강민호와의 호흡, 그리고 포효는 이날 삼성의 승리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그는 “배터리 호흡이 좋았고 좋은 감정이 폭발했다”고 웃었다.
7월 초 어깨 근막 손상 및 극하근 염증 소견을 받고 6주 간 이탈했다. 하지만 후라도는 건강하게 돌아왔다. 부상 복귀 이후 정규시즌 막판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라도는 포스트시즌에 맞춰서 모두가 원했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야구를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모습이 나왔을 때는 이것을 고치기 위해 열심히 훈련을 하고 실수들을 고치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라도의 첫 포스트시즌이다. 그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는 것에 기쁘고 한국시리즈 경기를 하게 되면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느낄 것 같다”라며 “엄청난 아드레날린이 올라올 것 같은데 그것을 잘 활용해서 우리가 원하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