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많이 힘들긴 하다" 안세영, 결국 기권 확정...日 구마모토 마스터스 포기→코리아 오픈은 뛴다 '시즌 11승 도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1.01 17: 59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결국 일본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국내 팬들은 안세영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코리아 오픈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홈페이지에 따르면 1일(한국시간) 안세영은 2026 BWF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스(슈퍼 500) 여자 단식 출전 철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가은(세계 13위)과 심유진(세계 15위)도 함께 기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마모토 마스터스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현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안세영은 당초 대회에 참가 신청을 마쳤지만, 결국 출전을 철회했다. 구체적인 기권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컨디션 조절로 보인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그 대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선 안세영의 활약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26 BWF 월드투어 코리아 오픈(슈퍼 500)은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여수에서 개최된다. 구마모토 마스터스보다 일주일 먼저 시작하는 대회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OSEN에 "안세영 선수가 구마모토 마스터스에는 기권한 게 맞다. 하지만 코리아 오픈에는 그대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안세영은 코리아 오픈 출전에서 한 차례 쉬어갈 것처럼 보였다. 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제대로 쉴 틈도 없이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 연이어 출전했기 때문. 두 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했지만, 강행군을 소화한 만큼 체력적인 부담은 상당했다.
부상 우려까지 있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결승 도중 오른발을 삐끗하면서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꼈다.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는 오른쪽 무릎과 종아리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를 치렀다. 
안세영도 지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프랑스 오픈 8강전을 마친 뒤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몸 상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임하려고 하는데, 많이 힘들기는 하다"고 털어놨다.
직접 코리아 오픈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 우승 직후 "휴식을 취하면서 내 회복 루틴을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코리아오픈에 출전할지 더 쉴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고, 귀국 현장에서도 "이제는 재정비할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며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면서 출전 여부를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이 때문에 코리아 오픈에서 안세영이 코트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그를 보기 위해 준결승과 결승 입장권을 일찌감치 매진시켰던 팬들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예상과 달리 한국 팬들 앞에서 코리아 오픈을 소화한 뒤 구마모토 마스터스를 기권하기로 했다. 구마모토 마스터스는 슈퍼 500 대회로 안세영 같은 톱 랭커들은 시즌 중 최소 두 차례 출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를 어길 시 벌금까지 내야 한다.
안세영은 올해 BWF 월드투어 슈퍼 500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코리아 오픈과 구마모토 마스터스에 모두 참가 신청을 했으나 결국 일본 대회는 기권하기로 했다. 다만 부상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한다면 벌금을 면제받을 수 있기에 아직 제재가 확정된 건 아니다.
이로써 안세영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시즌 11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여자 단식 최초로 단일 시즌 11승을 거두며 일본 남자 단식의 전설 모모타 겐토가 단식 선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리아 오픈까지 제패하면 2년 연속 11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사진] BWF 소셜 미디어.
안세영을 상대로 10연패에 빠져 있는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2위)로선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미 세계랭킹 3위 왕즈이와 4위 천위페이, 11위 한웨(이상 중국)가 코리아 오픈 출전을 철회한 만큼 안세영만 빠진다면 비교적 손쉽게 우승을 노릴 수 있었기 때문.
반대로 안방에서 열리는 구마모토 마스터스에서는 야마구치의 우승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다만 야마구치 외에도 왕즈이, 천위페이, 랏차녹 인타논(태국·세계 5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6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세계 7위) 등의 강자들도 출전하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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