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가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사흘째 지키며 추모하고 있다.
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빈소를 찾는 연예계 동료, 후배들과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장례 사흘째인 이날에는 배우 강부자와 이제훈 등이 조문했으며, 장례 첫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찾아와 추모했다.


이 가운데 배우 김혜수는 조문 첫날부터 31일과 오늘(1일)까지 사흘 연속 빈소를 찾아 유족들과 조문객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김혜수는 故 최불암의 아내 김민자를 부축하며 곁을 살뜰하게 챙겼으며, 조문객들을 맞이하며 인사를 나눴다.
또한 조문객들이 벗어둔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대선배인 윤여정과 고두심 등이 빈소를 떠날 때에도 직접 배웅하며 딸 같은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김혜수에게 최불암, 김민자 부부는 오랜기간 동안 부모, 자식 같은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수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1987년 당시, 김혜수는 드라마 ‘사모곡’에서 김민자와 모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부부와 깊은 연을 이어온 김혜자는 지난 2021년 KBS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에 출연해 두 사람을 “엄마, 아빠 같은 분”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김혜수가 최불암과 나눈 문자메시지는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혜수는 “선생님은 매번 문자가 시다. 문자를 보고 또 보게 된다. 기분이 좋다”면서 주고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최불암은 외국으로 떠난 김혜수에 “외국 나가 있다고 들었는데 들어왔다 또 뉴욕으로 향하는 군. 열 두서너 시간 걸리는 먼거리를 어찌 다녀오나. 시원한 바람이 이는 서울을 뒤로하고 말이야. 포도주 한잔하고 무조건 자야해! 그리움이나 보고픔도 지우면서 몸을 쉬게 해야 뉴욕이 좋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 포도가 익는 계절. 피행기 안은 꿈의 계절이 되어야 해. 그럼 다녀와. 혜수가 꾼 꿈 얘기 듣자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드라마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에 출연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최불암은 건강 악화로 인해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9일 오후 10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7시40분 치러진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사진공동취재단, KBS '한국인의 밥상'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