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완벽했던 출발, 단 2경기 만에 '와르르' 7연승 뒤 2연패 충격...BBC "수비 실수 쌓이고 5850억 중원도 정답 못 찾았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1.01 22: 30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은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부임 후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7연승으로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패했다. 수비진의 반복되는 실수와 중원 조합 문제,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까지 드러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꺼번에 쌓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일(이하 한국시간) "엔초 마레스카 감독에게 찾아온 중대한 시험대는 맨체스터 시티의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맨시티의 최근 부진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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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지난달 31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앞서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도 패했던 맨시티는 리그 2연패에 빠졌다.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패배한 것은 14개월 만이다.
마레스카 감독의 출발을 고려하면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대신해 맨시티를 이끌게 된 마레스카 감독은 부임 후 첫 리그 7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세계적인 명장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부담스러운 자리였지만, 빠르게 팀을 장악하며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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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에서는 이전과 다른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BBC는 "마레스카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후임이라는 어려운 임무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듯했지만, 이제는 흔들리는 경기력을 바로잡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마레스카 감독도 브라이튼전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조금 이상한 결과다. 아스톤 빌라 원정이 끝난 뒤와 같은 기분이다. 우리는 더 좋은 결과를 얻을 만큼 충분히 경기했지만, 이제 다음 경기로 나아가 승리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 때로는 더 냉정하게 마무리하고 득점해야 하지만 기회를 창출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태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선수들의 자세는 좋았고 경기력이나 태도에 대해 지적할 부분은 없다. 끝까지 싸웠다. 다음 경기에서는 조금 더 운이 따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BBC는 맨시티가 단순히 운이 따르지 않아 패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가장 먼저 지적한 문제는 수비였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리그 9경기에서 10골을 허용했다. 우승 경쟁팀 아스날이 같은 기간 5골만 내준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한다.
지난 시즌 아스날에 우승을 내줬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골득실 차에서 앞서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스날이 2일 리버풀 원정에서 패하지 않으면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된다.
최근에는 수비수들의 개인적인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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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전에서는 마르크 게히와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판단이 실점에 영향을 미쳤다. 브라이튼전에서는 마테우스 누네스가 실수를 범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돈나룸마를 향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앞서 선발 명단은 "돈나룸마와 나머지 10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주전 골키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수비진 전체의 불안정한 모습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맨시티는 최근 공식전 8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단 한 차례만 기록했다. 공격력이 뛰어난 팀이지만 수비에서 반복적으로 실점하면서 승점을 잃고 있다.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들의 실수에 관한 질문에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가? 축구에서는 때때로 일어나는 일이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우리 선수들에게 그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무엇을 개선할 수 있을지 분석하고 다음 경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원 구성도 문제로 떠올랐다. 맨시티는 지난여름 주장 베르나르두 실바와 2024년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가 팀을 떠난 뒤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미드필더 영입에만 3억 2700만 파운드(약 5850억 원)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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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소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는 데 1억 25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프리미어리그 공동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 엘리엇 앤더슨에게는 1억 1600만 파운드, 아이유브 부아디에게는 86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특히 부아디는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10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지만 마레스카 감독은 아직 최적의 중원 조합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에는 새로 영입한 미드필더 가운데 두 명을 선발로 기용하고 그 앞에 공격형 미드필더를 배치했다. 그러나 브라이튼전에서는 세 선수를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그 과정에서 라이안 셰르키와 필 포든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전술적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브라이튼이 신체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상대 경기를 분석했을 때 적극적인 일대일 압박을 펼치는 팀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신체적으로 강한 미드필더 세 명을 선발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경기 마지막 20~30분에는 라이안 셰르키와 알란, 필 포든을 투입해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도 심각한 문제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에서 20골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에서도 득점력이 뛰어난 팀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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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전은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이어오던 2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 끝난 경기였다. 맨시티는 이날 무려 21차례 슈팅을 시도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BBC에 따르면 맨시티가 홈에서 이보다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도 무득점에 그친 것은 2024년 11월 토트넘 홋스퍼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23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9차례 만들었지만 실제 득점은 단 1골에 그쳤다.
브라이튼전에서는 엘링 홀란에게 제대로 된 공격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홀란은 앞서 브라이튼과 치른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7골을 기록할 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일리만 은디아예 역시 전후반에 찾아온 주요 득점 기회를 놓쳤다. 마레스카 감독은 공격력 자체보다 수비에서 발생하는 실수가 더 큰 문제라고 바라봤다. 그는 "우리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팀이다. 득점은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피할 수 있는 어리석은 실점을 내주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맨시티의 최근 부진은 구단 수뇌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브라이튼전이 열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는 칼둔 알 무바라크 회장과 페란 소리아노 최고경영자(CEO)가 자리해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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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스카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뒤 개막 7연승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 연속 패배하면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BBC는 맨시티가 현재 선두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수비, 중원, 공격에서 여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8경기에서 무실점은 단 한 차례뿐이고, 막대한 돈을 들여 재편한 중원의 최적 조합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여기에 21차례 슈팅을 시도하고도 득점하지 못할 만큼 골 결정력까지 흔들리고 있다.
맨시티의 다음 상대는 RB 라이프치히다. 맨시티는 오는 5일 라이프치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마레스카 감독에게는 반등이 필요한 경기다. 개막 7연승으로 기대를 높였던 맨시티는 최근 2연패와 함께 경기력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BBC는 마레스카 감독이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화려한 출발 이후 찾아온 첫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맨시티의 우승 경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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