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불암, 투병 중 병상에서도 녹음…생전 마지막까지 지킨 '한국인의 밥상'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6.11.01 21: 18

‘국민배우 고(故) 최불암이 투병 중에도 병상에서 내레이션 녹음에 참여했던 생전 모습이 공개돼 먹먹함을 안겼다.
1일 방송된 KBS 1TV 특집 다큐 '밥상지기 최불암,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2편에서는 오랜 세월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고인의 생전 모습과 방송을 향한 남다른 애정이 재조명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2025년 1월, 병상에 앉아 제작진과 함께 내레이션 녹음을 진행하던 최불암의 모습이 공개됐다. 환자복 차림으로 침대에 앉은 최불암은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제작진이 준비한 원고를 살피며 녹음에 참여했다.

특히 최불암은 "겨울은 가장 솔직해지는 계절"이라며 "맨몸으로 찬바람을 견디는 모습,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고 특유의 따뜻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했다. 오랜 시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우리 이웃들의 밥상을 소개했던 최불암. 이제는 촬영 현장이 아닌 병상에서 마이크를 마주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가 얼마나 방송을 소중하게 여겼는지 다시금 느끼게 했다.
최불암은 2011년부터 14년 넘게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며 전국 각지의 음식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단순히 음식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밥상에 담긴 가족의 사랑과 세월의 흔적,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방송에서는 아내이자 동료 배우인 김민자를 향한 최불암의 애틋한 마음도 전해졌다. 생전 최불암은 아내를 떠올리며 "생각해보면 정신없이 살았다. 애 둘 낳고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게 많다"고 털어놨다.이어 김민자를 같은 길을 걸어온 동료 배우이자 평생 자신의 곁에서 힘이 되어준 사람으로 떠올리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생전 연기 지도를 하던 남편을 찾아간 김민자의 모습도 공개되며 오랜 세월 서로의 곁을 지켜온 부부의 인연을 돌아보게 했다. 배우로서 수많은 인생을 연기했고,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전했던 최불암. 병상에서도 마이크를 놓지 않았던 그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방송과 시청자들을 향한 책임감을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 10월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별세 이후 방송된 이번 특집 다큐는 오랜 세월 안방극장을 지켜온 국민배우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를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밥상지기 최불암,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