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산드로 마르티네스(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첼시전에서 불필요한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팀의 패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는 그의 맨유 생활이 사실상 끝나가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일(한국시간) 크리스 휠러 기자의 칼럼을 통해 "마르티네스는 어리석고 이기적인 행동으로 구단을 실망시켰다. 팬들은 그를 '도살자(The Butcher)'라는 별명으로 사랑했지만, 이번 사건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씁쓸하게 떠나는 과정의 또 다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맨유는 지난달 31일 열린 첼시와의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상황에서 또다시 승점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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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장면은 경기 도중 발생했다.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은 마르티네스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첼시 수비수 웨슬리 포파나의 얼굴을 향해 팔을 휘둘렀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주심은 두 번째 경고를 꺼내 들었고, 마르티네스는 퇴장당했다. 첼시는 이어진 페널티킥에서 콜 파머가 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일리 메일은 "경험 많은 수비수이자 월드컵 우승 멤버에게 기대할 행동이 아니었다. 마이클 캐릭 감독에게는 베테랑의 침착한 판단이 절실했지만, 마르티네스는 가장 중요한 순간 통제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과거 프리미어리그 심판으로 활동한 대런 캔 역시 영국 'BBC'를 통해 "마르티네스의 반칙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공을 향한 움직임은 전혀 없었고, 코너킥이 올라오는 순간에도 공을 바라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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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진 실수까지 다시 주목받았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9월 풀럼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했고, 직전 토트넘전에서도 도미닉 솔란케의 막판 동점골 상황에서 수비 대응에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첼시전 퇴장까지 겹치면서 책임론이 커졌다.
경기장 밖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마르티네스는 최근 맨유의 선수 영입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가 구단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
당시 그는 맨유의 풋볼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단 운영에 불만을 품은 팬들은 그의 발언을 지지했지만, 데일리 메일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 자신의 역할부터 충실히 수행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계약 상황도 불투명하다. 마르티네스와 맨유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를 행사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조 콜은 'TNT 스포츠'를 통해 "맨유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 마르티네스의 맨유 생활은 이제 끝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너무 자주 문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티네스가 맨유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모습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
2022년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합류한 그는 강한 투쟁심과 적극적인 수비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에도 기여했고, 에릭 텐 하흐와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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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부상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맨유 팬들은 그의 거친 수비와 승부욕에 '도살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은 이러한 장점이 최근의 실책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번 행동은 좌절감에서 비롯된 무모하고 이기적인 선택이었다. 맨유가 경기를 뒤집을 가능성을 없앴을 뿐 아니라 다음 아스톤 빌라전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마르티네스의 퇴장은 캐릭 감독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맨유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다음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캐릭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것이 매체의 평가다.
계약 만료까지 약 8개월이 남은 마르티네스의 미래도 안갯속에 빠졌다. 한때 올드 트래포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도살자'가 이제는 자신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