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게 답 아닐까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서현은 올 시즌이 유독 천천히 간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한화의 마무리 투수로 33세이브를 올리며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김서현은 올 시즌 30경기 26이닝 1승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보이는 게 답"이라는 김서현의 말처럼, 시즌 초반과 시즌 마지막에 기록한 단 두 번의 세이브가 김서현의 2026년을 대변했다.
김서현은 전반기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38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타자와의 승부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가 긴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8kg 정도를 감량하며 신체의 변화를 줬고, 7월에는 일본 지바현의 넥스트 베이스 애슬래틱 랩으로 단기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8월 1군으로 복귀한 김서현은 후반기 18경기 평균자책점을 4.50으로 끝냈다. 지난해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기복을 줄였고 떨어졌던 구속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희망을 안겼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했던 시기였다.

김서현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좀 복잡했다"는 평을 내렸다. 그는 "작년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작년 1위 타이브레이크가 걸려 있는 경기나 플레이오프에서나, 좀 많이 무너졌었다. 그래서 그런 모습이 안 나오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고, 조금 복잡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2군에 내려가서 정우람 코치님과 피칭 드릴을 많이 했고, 그런 걸 하면서 몸을 익혔다. 일본에 가서 배운 것도 정립하고, 1군에서도 팔 스윙을 조정하면서 마지막에는 그래도 성적이 조금 났던 것 같다. 팔 스윙을 바꾸는 게 조금 불안한 것도 있었는데, 이제 느낌이 있으니까 안 좋다 하더라도 대책이 하나 생겼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낸 만큼, 더 독한 각오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김서현은 내년을 소위 "빡세게" 준비한다고 했다. 미야자키 캠프 전부터 운동 스케줄을 타이트하게 잡아 놓은 그는 "러닝도 더 많이 하고, 살도 더 빼려고 한다. 몸이 가볍게 느껴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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