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승·171K’ 충암고 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품었다…KT가 선택한 특급 유망주의 저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1.02 14: 50

KT 위즈 입단을 앞둔 충암고 투수 김지율이 올해 한국 고교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제9회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2일 제9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김지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김지율을 비롯해 부산고 하현승, 광주제일고 박찬민, 우신고 이정찬, 대전고 한규민 등 5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고교대학 올스타전 충암고 김지율 2026.06.08 /cej@osen.co.kr

하현승은 평균자책점 0.3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72를 기록하고 2026 BFA U-18 대표팀 MVP에 선정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한 박찬민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했다.
이정찬은 평균자책점 1.07, 탈삼진 92개로 우신고의 전국대회 활약을 이끌었고, 2학년인 한규민은 7승, 평균자책점 1.11을 기록하며 황금사자기 감투상을 받았다.
고교대학 올스타전 충암고 김지율 2026.06.08 /cej@osen.co.kr
수상자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 40명의 비공개 투표로 결정됐다. 김지율이 20표를 얻어 18표를 받은 하현승을 2표 차로 제쳤다. 한규민과 이정찬은 각각 1표를 받았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식 기록을 기준으로 15경기 이상 등판, 50이닝 이상 투구, 4승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탈삼진 55개 이상 등 5개 항목 가운데 하나 이상을 충족한 선수를 후보로 검토한다. 이후 우수 후보 5~6명을 추려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김지율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32⅔이닝을 소화하며 17승 2패, 평균자책점 1.57, 탈삼진 171개를 기록했다. 충암고의 전국대회 2관왕을 이끌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T의 지명을 받았다.
김지율은 수상 소식을 접한 뒤 “코치님과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열심히 했다고 보답받는 기분이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교대학 올스타전 충암고 김지율 2026.06.08 /cej@osen.co.kr
많은 투구량에 따른 혹사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지율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32⅔이닝을 던졌고, 총투구 수는 1896개에 달했다.
그는 “몸 컨디션도 괜찮았고, 감독님께서 계속 물어봐 주셨다. 저도 괜찮았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갔던 것”이라며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된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선수들이 특히 많았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고교 최동원상을 주신 것 같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상자에게는 총 100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대선주조가 후원하는 상금 가운데 김지율에게 500만 원, 소속 학교인 충암고에 500만 원이 각각 전달된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한 시즌을 치르는 고교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엄청난 책임감으로 마운드를 지킨 에이스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며 “최동원 선수의 어린 시절과 꼭 닮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혹사에 대한 우려 대신 KT 위즈에서 프로선수로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성장했으면 한다”며 “최동원 선수의 뒤를 잇는 좋은 투수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교대학 올스타전 충암고 김지율 2026.06.08 /cej@osen.co.kr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이번 시상이 고교 선수들의 성적과 기록을 평가하는 것을 넘어 유망주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13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과 제9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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