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삼성 모두 한국시리즈를 하기도 전에 우승 시나리오를 이미 다 그렸다. KT는 마무리 박영현, 삼성은 불펜으로 변신한 원태인의 힘에 기대를 걸어본다.
프로야구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오는 3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의 MVP를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 이강철 감독은 “모든 선수가 MVP가 될 수 없지만 모든 선수가 MVP 될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강철 감독과 달리 삼성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 선수가 받을 거 같다. 중간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마지막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우승콜을 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굳은 신뢰를 보였다.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리는 원태인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변신해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의 안정감을 뽐냈다. 27일 2차전 1이닝 무실점에 이어 29일 3차전에서 1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11월 1일 5차전에 마무리투수로 나서 1이닝 무실점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원태인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일단 1, 2차전은 불펜 대기다. 박진만 감독은 “수원 와서 목표는 1승 1패다. 1, 2차전은 (원)태인이가 계속 불펜에서 대기해야할 거 같다”라며 “한국시리즈는 플레이오프보다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 1, 2차전 결과에 따라 태인이는 선발로 들어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원태인은 어떤 보직을 맡아도 끝까지 경기를 책임진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면 완봉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불펜으로 기용하실 생각이면 마지막에 세이브를 올리고 싶다. 우승의 마지막 순간 마운드에 서고 싶은 욕심이 크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다시 마이크가 이강철 감독에게 주어졌다. 삼성이 구체적으로 선수 한 명을 콕 집은 이상 KT도 그냥 넘어갈 순 없는 법. 이강철 감독은 “팀 KT가 됐으면 좋겠고, 팀 KT 안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 박영현이 4세이브로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제2의 오승환으로 불리는 KT 마무리 박영현은 이번 시즌 또한 마법사군단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또한 박영현이 뒤를 완벽하게 틀어막아야 통합우승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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