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원태인이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전천후 노릇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2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를 최종 5차전에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 라이온즈는 박진만 감독과 구자욱, 원태인이 참석했다.
선발 자원 원태인은 플레이오프에서 불펜투수로 던졌다.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한 마무리 김재윤이 시리즈를 앞두고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불펜이 헐거워졌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을 임시 마무리로 기용한 것.

원태인은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45(3⅔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원태인은 플레이오프 5차전 6-1로 앞선 9회 등판해 승리를 지키고 세리머니를 했다.

원태인은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에서 불펜 경험에 대해 "(시리즈 전날) 감독님께서 얘기(불펜 보직)를 해 주셨다. 그만큼 감독님께서 저를 믿고 계시구나 생각하고 흔쾌히 승락을 했다. 또 한국시리즈를 가는 마지막 마운드에 서 있었기 때문에 그런 영광을 받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만큼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마무리를 맡을까. 유동적이다. 박진만 감독은 “수원에 와서 목표는 1승 1패다. 1~2차전은 상황에 따라 태인이가 계속 불펜에서 대기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불펜으로 못박지는 않았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 때는 우리가 3선발로 돌았지만, 한국시리즈는 분명히 선발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1~2차전 결과에 따라 태인이는 선발로 들어갈 수도 있다. 1~2차전 결과가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은 "우승을 확정 짓는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면 완봉으로 경기를 마무리를 하고 싶다. 만약 감독님께서 불펜으로 기용을 하실 생각이면 세이브를 마지막 상황에 올리고 싶다. 항상 우승 마지막 순간에 마운드에 서고 싶은 욕심은 너무나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을 정말 오랜만에 하는데 정말 힘든 그런 위치더라. 일단 플레이오프에서 한번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루틴도 조금 변화를 줬고 한국시리즈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보다 좀 더 좋은 강력한 공을 던져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MVP를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을 꼽았다. 박 감독은 “원태인 선수가 받을 것 같다. 중간에서 지금 좋은 활약하고 있고, 마지막 게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우승) 포옹을 할 수 있는 선수로 원태인 선수가 받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원태인은 "(2021년) 타이브레이크에서 한번 쓴맛을 봤고, 또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도 아픔을 맛봤기 때문에 그런 분함과 또 복수심을 가지고 한국시리즈에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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