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백기’ 이젠 기회..데이식스·우즈·정승환, 軍에서 터진 전성기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6.11.03 17: 19

배우 김남길이 ‘선덕여왕’을 통해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뒤, 당시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털어놓은 고민은 ‘겨우 인지도를 쌓았는데, 군 입대로 또 잊혀지면 어쩌죠?’였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김남길이 군복무를 시작했던 2010년 당시만 해도 남자 스타들에게 군대란 대중에게 잊히는 지름길이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연예계에서 군대라는 존재는 다소 다른 느낌이다. 이제는 군백기가 아닌 ‘군활기’라는 단어까지 만들어지며 인기를 끄는 이들이 많아졌다.
최근 대표적인 예시로 ATBO 출신 정승환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입대해 현재 육군훈련소 조교로 복무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충남 계룡대 일대에서 열린 지상군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큰 관심을 얻었다.

당시 정승환은 강다니엘, 백호, 세븐틴 우지 등과 무대에 올라 에이티즈 ‘배드’, 워너원 ‘에너제틱’, 아일릿 ‘잇츠 미’ 등 공연을 선보였다. 이때 정승환의 외모에 감탄한 이들이 그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SNS에 게재했고, 해당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며 덩달아 정승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
이에 따라 정승환의 SNS 계정 팔로워 수도 급격하게 상승했다. 지상군 페스티벌 전 약 3만 명 수준이었던 그의 SNS 팔로워는 현재 약 37만 명 수준이다. 약 12배가 넘게 팔로워 수가 상승한 것. 벌써부터 팬들은 그의 전역 날짜를 기다리며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불후의 명곡’ 국군의날 특집에 출연했다가 인생이 바뀐 이들도 있다. 가수 우즈는 2024년 군 복무 중 KBS2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에서 자작곡 ‘드라우닝’을 열창했다가 이 노래가 역주행하며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우즈의 ‘드라우닝’은 영상 누적 조회수 3590만 뷰 돌파, 그해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누렸고, 데뷔 12년 만에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체조경기장)까지 입성하며 군백기를 기회로 바꾼 스타가 됐다.
우즈는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해 저작권료 수익에 대해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군대가기 전 그 영상 뜬 전후로 한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라며 “사실 그날 그렇게 잘될 줄 생각 못했다.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안좋았다. 군인이라 9시 취침하는데 잘 시간이라 목이 안 나오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비슷하게 데이식스 역시 2022년 KBS2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에 출연해 열창한 노래가 역주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육군, 해군, 카투사 소속으로 무대에 등장한 이들은 2017년 발매한 ‘예뻤어’와 2019년 발매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불렀고, 두 곡 모두 역주행에 성공했다.
이듬해 전역한 이들은 잠실실내체육관의 360도 개방해 진행한 콘서트를 시작으로 인스파이어 아레나, 고척스카이돔 공연을 마무리했고, 지난해 5월에는 꿈의 무대 중 하나인 KSPO DOME까지 입성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밴드 최초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공연까지 마무리하며 데이식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이제 남자 연예인들에게 군백기란 또 하나의 기회로 자리잡고 있다. 또 앞으로 군대에서 역주행에 성공하는 가수나, 다시금 기회를 잡는 스타가 더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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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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