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데스매치 대결에서 노련한 진행과 세심한 배려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2일(월) 방송된 SBS ‘우리들의 발라드2’에서는 본선 2라운드 ‘1대1 데스매치’가 이어졌다. 강력한 우승 후보조차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탑백귀’ 대표이자 MC인 전현무는 경연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선택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탑백귀들이 기권하지 않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으며 든든한 역할을 해냈다.
개성도 실력도 뚜렷한 참가자들의 맞대결이 거듭되면서 탑백귀들의 고민 역시 깊어졌다. 어느 한쪽의 손을 쉽게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현무는 무대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을 차분하게 짚어내며 현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승자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냉정한 방식 속에서도 단순히 결과에 집중하기보다 참가자들의 도전과 음악에 귀 기울이며 경연의 무게감을 더했다.

베테랑 MC다운 순발력과 재치도 빛났다.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현무는 ‘여심 저격 매치’에 나선 박대희에게 뜨거운 환호가 쏟아지자 “콘서트장이 아니고 오디션 프로그램이다”라는 멘트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박대희에게 놀라움을 드러내는가 하면, 공연이 끝난 뒤에는 목소리만으로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 그의 매력을 짚어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참가자들의 작은 변화까지 놓치지 않는 세심한 눈썰미도 돋보였다. 전현무는 다음 무대를 기다리며 긴장한 참가자의 모습을 빠르게 포착했다. 특히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신채원이 앞선 무대의 영향으로 주눅 들지는 않을지 진심으로 걱정하며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신채원은 현장 탑백귀들의 점수만으로 판세를 뒤집으며 자신만의 음색과 실력을 증명했고, 전현무는 아낌없는 응원으로 참가자의 도전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전현무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참가자와 탑백귀 모두를 세심하게 살피며 균형 잡힌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여유 있는 참가자와는 유쾌하게 호흡하고, 긴장한 이들에게는 따뜻한 격려를 건네는 한편, 선택을 앞둔 탑백귀들에게는 한 표가 지닌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냉혹한 데스매치의 긴장감 속에서도 현장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은 전현무의 활약이 돋보였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우리들의 발라드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