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말은 아닌데...' 마오쩌둥을 독재자라 했다가 난리 났다! 음바페·레알·라리가 줄줄이 사과했지만 中 끝내 중계 거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1.03 13: 30

킬리안 음바페(28, 레알 마드리드)의 발언으로 촉발된 중국 내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라리가가 잇따라 사과했지만, 중국 국영방송은 레알 마드리드 경기 중계를 진행하지 않았다.
프랑스 'AFP 통신'은 2일(한국시간)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음바페의 마오쩌둥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경기를 방송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한 음바페의 영상에서 시작됐다. 음바페는 자신과 관련된 인터넷 밈 가운데 가장 재미있었던 것을 묻는 질문에 "어떤 남자 얼굴에 내 얼굴을 합성한 것이었다. 아마 중국의 독재자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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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발언은 중국의 초대 국가주석을 지낸 마오쩌둥의 사진에 음바페의 얼굴을 합성한 인터넷 밈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문제는 음바페가 마오쩌둥을 '독재자'라고 표현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마오쩌둥에 대한 공개적인 조롱은 민감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진다. 마오쩌둥은 1976년 사망했으며, 역사학자들은 그의 급진적인 정책이 대규모 기근과 수백만 명의 사망을 초래했다고 평가한다.
음바페의 발언이 확산하자 중국 내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중국중앙방송(CCTV)을 관할하는 중국미디어그룹(CMG)은 지난달 26일 라리가 중계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CMG는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필수 전제조건으로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 라리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음바페는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라리가 역시 해당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고, 레알 마드리드도 사과에 동참했다.
중국 외교부는 음바페의 사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CCTV 스포츠 홈페이지도 CMG가 관련 사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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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단 조치는 해제되지 않았다. AFP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라싱 산탄데르의 라리가 경기는 중국 CCTV의 스포츠 채널 두 곳에서 모두 중계되지 않았다. 경기는 그리니치표준시 기준 오후 3시 15분에 시작했지만, 해당 시간 CCTV에서는 경기를 볼 수 없었다.
라리가 11라운드의 다른 경기들도 중국 공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일부 경기가 방송됐다. 중국 국영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운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미구(Migu)는 지난달 31일 바르셀로나가 알라베스를 6-1로 꺾은 경기를 생중계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와 라싱 산탄데르의 경기는 미구에서도 중계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라리가는 AFP의 문의에 중국에서 기존에 모든 경기가 생중계됐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플랫폼을 통해 방송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 라리가가 모두 사과한 가운데 중국 측이 중계 재개를 위한 협상에 나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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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유럽 축구에 중요한 시장이다. CCTV는 라리가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도 중계하고 있다.
음바페의 발언 이후 중국의 주요 기업들은 그와 체결했던 후원 계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논란이 단순한 여론의 반발을 넘어 상업적인 손실로 이어진 셈이다.
중국에서 민감하게 여기는 정치적 문제로 해외 스포츠계와 갈등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당시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었던 대릴 모리가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중국과 NBA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했다. 이후 양측의 관계는 수년간 사실상 단절됐다.
이번에도 음바페의 개인적인 발언이 소속팀과 리그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라리가 중계가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AFP는 중국 측이 사과를 확인했지만, 사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협상이 시작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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