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 선발 내려놓은 삼성 에이스 원태인, 생애 첫 정상 향한 간절한 도전 [KS1]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1.03 19: 10

“프로 데뷔 전부터 우승하는 게 목표였고 우승의 중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승 기회를 반드시 잡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선발투수라는 익숙한 자리를 내려놓았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구원투수로 변신했다. 낯선 역할에 따른 부담도 있지만 우승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각오다.
원태인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보직 변경을 받아들인 이유와 우승을 향한 열망을 털어놓았다.

OSEN DB

그는 “감독님께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 보직 변경을 말씀하셨는데 우승을 위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께서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실 거다. 감독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었고, 시즌 중 제가 보답을 못했다고 생각해 가을 무대에서라도 정규시즌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후라도, KIA는 올러가 선발로 나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겨룬다..9회초 원태인이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2026.11.01 / spjj@osen.co.kr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원태인에게 우승은 오랜 목표다. 아직 정상에 오른 경험이 없는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원태인은 “프로 데뷔 전부터 우승하는 게 목표였고 우승의 중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승 기회를 반드시 잡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보직이 바뀌면서 경기 준비 방식도 달라졌다. 선발 등판일에 맞춰 몸을 만들던 때와 달리 이제는 언제 호출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그는 “경기 상황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일찍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이 떠올린 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59승을 거둔 좌완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다. 포스트시즌에서 팀 승리를 위해 역할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이날 삼성은 리드오프 김지찬이 3안타 3타점 대활약을 펼쳤고 박승규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도 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9회초 KIA 타이거즈 김태군을 삼진으로 잡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 지으며 포효하고 있다. 2026.11.01 / foto0307@osen.co.kr
원태인은 “크리스 세일을 되게 존경한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팀 승리를 위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는 걸 보면서 그렇게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도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그런 역할을 맡게 돼 조금 힘든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 영광을 아무나 누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영광을 맡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낯선 보직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는 베테랑 마무리 김재윤의 조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올 시즌 세이브 1위에 오른 김재윤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선수단과 동행하며 후배들을 돕고 있다.
원태인은 “재윤이 형이 어떻게 팔을 풀고, 팔을 푼 뒤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큰 도움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구원투수로서 느끼는 부담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1점 차 승부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후라도의 역투와 김지찬의 맹활약으로 KIA에 6-1로 승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마무리로 나선 원태인이 경기를 매조지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6.11.01 / spjj@osen.co.kr
그는 “선발은 솔직히 제 뒤에 다른 투수들이 있지만 중간은 다르다. 팀 승리도 달려 있고 중간에서 1점 차 상황에 삐끗하면 패배로 연결될 수 있기에 부담감과 압박감이 크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원태인의 마음은 확고하다. 한국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생각이다.
원태인은 “저희가 생각한 경기는 5경기이기 때문에 5경기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는 얼마든지 쉴 수 있으니까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등판하며 불펜을 지탱한 이승민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승민이가 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등판하며 너무나 잘 던졌다. 앞으로 5경기만 더 연속 출장해주길 바란다. 서로 엄청 의지하고 있다”고 웃었다.
선발과 구원의 구분보다 중요한 건 팀의 승리다. 생애 첫 우승을 꿈꾸는 원태인은 자신이 필요한 순간이라면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준비가 돼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이날 삼성은 리드오프 김지찬이 3안타 3타점 대활약을 펼쳤고 박승규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도 7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9회초 KIA 타이거즈 김태군을 삼진으로 잡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 지으며 포효하고 있다. 2026.11.01 / foto0307@osen.co.kr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