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 리그 페이스 4라운드에서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다룰 탁짐 FC를 상대로 모따의 선제골과 이탈로의 추가골이 터져 2-0 완승을 거뒀다. 전북은 조호르에 첫 패배를 안기며 나란히 2승1무1패가 됐다.
전북은 이탈로와 모따, 이동준이 공격을 맡았다. 김진규, 강상윤, 맹성웅의 미드필드진에 최우진, 김영빈, 박지수, 연제운의 수비였다. 골키퍼는 송범근이 장갑을 꼈다. 조커 이승우는 벤치서 일단 대기했다.
![[사진] 전북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3/202611032034779879_6ae9cad16b646.jpeg)
말레이시아 명문팀 조호르는 11명의 베스트 멤버 중 무려 9명이 외국선수였다. 말레이시아 선수는 미드필더 주장 아리프 아이만과 골키퍼 아마드 사이한 하즈미가 전부였다. 나머지 9명은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콜롬비아, 이란 등 다국적 군단으로 구성됐다.

소문대로 조호르는 무서웠다. 경기 시작 후 4분 만에 조호르의 감각적인 첫 슈팅이 터졌다. 송범근이 선방했지만 위험한 순간이었다. 날카로운 좌우돌파를 살린 조호르는 호시탐탐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그때마다 송범근의 선방이 나오면서 실점위기를 넘겼다.
돌발상황이 생겼다. 공을 다투던 연제운이 상대선수와 충돌해 넘어졌다. 결국 전반 18분 연제운이 빠지고 김태현이 투입됐다.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김진규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대를 향해 날았다. 전북선수들이 발만 가져가도 골이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후속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선제골은 전북이 터트렸다. 전반 22분 전북이 강력한 압박으로 조호르의 실책을 유도했다. 공을 빼앗은 전북은 김진규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헤더로 연결해 첫 골을 뽑았다. 전북이 안방에서 1-0 리드를 잡았다.
조호르는 전반 40분 포항전 멀티골을 넣은 브라질특급 마르코스 길헤르메가 절호의 슈팅기회를 날렸다. 전북이 1-0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조호르는 전반 40분 포항전 멀티골을 넣은 브라질특급 마르코스 길헤르메가 절호의 슈팅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기자 또 기회가 왔다.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상대 골키퍼에게 파울을 당하며 넘어졌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탈로가 추가골로 연결해 전북이 2-0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추가골 어시스트의 주인공 이동준이 빠지고 이승우가 투입됐다. 조호르 감독이 가장 경계할 선수로 꼽았던 이승우가 드디어 측면을 누볐다.
전북은 두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20분 모따와 강상윤을 빼고 이영재와 티아고까지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송범근은 조호르의 프리킥 찬스에서 알리바스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수문장의 맹활약으로 전북은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선전했다.

티아고는 후반 33분 회심의 헤더를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티아고는 힘 있는 돌파로 조호르 문전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도도까지 그라운드에 투입돼 총력전을 펼쳤다.
조호르도 끝까지 만회골을 뽑으려 계속 슈팅을 시도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약 40명 규모의 원정응원단까지 한국을 찾았다. 안방에서 전북은 더 강했다. 조호르의 공세를 마지막까지 차단한 전북이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