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갈 거야" 설마 KBO행인가, SF 선수 17명 정리했는데…이정후 동료 투수 '방출 사유' 나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11.04 00: 08

[OSEN=이상학 객원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투수 트리스탄 벡(30)의 방출이 눈길을 끈다. 다음 시즌 아시아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섰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40인 로스터 정리를 단행하며 9명의 선수들을 내보냈다. 
투수 호세 부토(텍사스 레인저스), 던컨 대빗(신시내티 레즈), 내야수 브렛 해리스, 셰이 위트컴(이상 필라델피아 필리스), 포수 잭 모건(볼티모어 오리올스)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했고, 투수 조엘 쿠넬과 세스 론스웨이는 웨이버를 통과해 트리플A 새크라멘토로 이관됐다. 투수 벡은 방출로 FA가 됐고, 투수 레이버 산마틴은 양도 지명(DFA) 처리됐다. 

[사진]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된 트리스탄 벡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의 두 번째 선수단 정리였다. 지난달 31일 외야수 그랜트 맥크레이(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브랙스턴 록스비(워싱턴 내셔널스)이 웨이버 클레임으로 이적하고, 투수 제이슨 폴리, 맷 게이지, 내야수 오슬레이비스 바사베가 웨이버 통과 후 트리플A 새크라멘토로 이관되는 등 5명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달 30일 투수 JT 브루베이커가 FA로 풀렸고, 31일에는 포수 앤드류 키즈너가 트리플A 새크라멘토로 이관됐다. 이어 2일 내야수 네이트 퍼맨을 워싱턴으로 트레이드하는 등 3명의 선수까지 더해 총 17명의 선수들이 시즌 후 샌프란시스코 40인 로스터에서 빠져나갔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오른쪽은 3루수 맷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끝없는 부상 악재로 인해 리그 역대 최다 타이 71명의 선수들을 기용했다.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그리고 시즌 막판 라파엘 데버스까지 ‘빅3’ 포함 무려 17명이 60일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마쳤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에 모든 구단은 6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선수들을 40인 로스터에 복귀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의 대대적인 로스터 정리는 불가피했고, 17명의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야 했다. 
17명 중 가장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는 선수가 벡이다. 샌프란시스코 로스터 정리 소식을 전한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에 따르면 벡은 내년에 아시아에서 던질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조건 없이 방출 처리했다. 한국 아니면 일본으로 가서 커리어 전환을 노리는 것이다. 
우완 투수 벡은 지난 2018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12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된 뒤 2019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올스타 마무리 마크 멜란슨의 반대급부가 돼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벡은 올해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4시즌 통산 85경기(5선발·176⅔이닝) 5승3패5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4.08 탈삼진 132개를 기록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된 트리스탄 벡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년 데뷔 첫 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85이닝 평균자책점 3.92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듬해 오른팔 동맥류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며 성장세가 꺾였다. 올해는 14경기(19이닝)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5.21 탈삼진 9개에 그쳤다.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선 28경기(2선발·39⅔이닝) 3승1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4.54 탈삼진 43개. 9월 시즌 막판 콜업 후 3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시속 95.8마일(154.2km)로 끌어올린 점은 긍정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애매한 성적으로 자리잡지 못한 벡으로선 커리어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노사 갈등으로 직장 폐쇄가 유력한 메이저리그는 내년에 정상적인 시즌 개최도 불투명하다. 올해 연봉 82만 달러인 벡 입장에선 불확실한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는 것보다 금전적으로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일본이나 한국으로 향하는 게 이득이 될 수 있다. 빅리그 경계선에 있는 저연봉 선수들이 벡처럼 아시아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질 전망이다. 
한편 벡은 샌프란시스코의 선수노조 대표인 투수 로건 웹을 보좌하는 대체 대표자 중 한 명이었다. 이번 오프시즌 노사 협상에서 웹을 도울 예정이었지만 이번 방출로 인해 협상에서 손을 떼게 생겼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된 트리스탄 벡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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