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겸 방송인 김호영이 올해 초 인생 첫 번아웃을 겪었던 순간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호영은 지난 3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신여성’에 출연해 “올해 초 번아웃이 처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그는 “뮤지컬 공연을 주로 하고 방송은 간간이 하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방송이 더 많아진 상황이다. 그러다 독감에 걸렸는데, 전염 위험도 있어서 뮤지컬 공연을 모두가 만류하는 일이 생겼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렇게 되니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방송 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건강까지 나빠졌고, 무엇보다 자신의 출발점이자 중심이었던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마저 제약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번아웃을 경험하게 된 것.
김호영은 이날 이경실과 조혜련에게 번아웃을 극복하는 방법을 묻기도 했다. 이경실은 “주말에는 일을 안 한다. 그렇게까지 일하는 걸 가족이 원하지 않는다”고 자신만의 원칙을 밝혔고, 조혜련은 “8시간 이상 충분히 잔다”며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김호영은 “내가 쉬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며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자신을 돌아봤다.
이날 김호영은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이후 24년간 뮤지컬과 방송, 홈쇼핑, 단독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과정도 전했다. 특히 남다른 인맥 관리 비결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김호영은 “저장된 번호가 5000개가 넘는다. 데뷔하고 매니저 없이 16년 정도를 혼자 일했다. 스스로를 PR하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의 연락처를 알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매니저 없이 홀로 활동을 이어가며 직접 자신을 알리고 일감을 만들어야 했던 경험이 자연스럽게 넓은 인맥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다만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그에게도 사람을 대하는 분명한 기준이 있었다. 김호영은 “사람 일은 겪어보지 않으면 사실 모른다”며 관계에도 자신만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계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마음을 쓰지 않는 훈련을 하고 있다. 마음을 쓰지 않아도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 결이 맞는 사람,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연락하고 싶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나와 맞는 사람인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뿐 아니라 김호영은 어릴 적부터 이어진 어머니의 교육 방식과 남다른 모자 관계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줬다. 특히 어머니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호영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무너지는 순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근데 그걸 엄마가 원할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언젠가 마주할 이별을 생각하면서도 어머니가 바라는 삶의 태도를 헤아리는 모습에서 깊은 애정이 묻어났다. /kangsj@osen.co.kr
[사진]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