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아인이 tvN ‘나의 유죄인간’에서 얄미우면서도 시선을 끄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극본 문수정, 연출 박단희)에서 박아인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윤나정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첫 등장부터 당당한 태도로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관계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표정과 말투를 섬세하게 조율하며 인물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박아인은 윤나정 특유의 세련된 재벌가 스타일링에 다채로운 표정 연기를 더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한다. 입꼬리를 한껏 올린 채 웃으면서도 상대의 반응을 예리하게 살피고, 고개를 살짝 기울이는 동작만으로 은근한 견제심을 드러낸다. 화려한 외모와 여유로운 미소 뒤에 날카로운 시선을 감춘 모습은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붙든다.

대사를 소화하는 리듬감 역시 윤나정의 존재감을 완성하는 요소다. 능청스럽게 대화를 주도하다가도 짧고 단호한 말로 분위기를 단숨에 전환하고, 때로는 감정을 거침없이 표출하며 장면에 변화를 준다. 거리낌 없이 속내를 드러내는 태도에 목소리의 높낮이와 반응의 완급을 조절해 자신감부터 조급함까지 인물의 다양한 면모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캐릭터마다 자신만의 색을 입혀온 박아인의 연기 내공은 그간의 필모그래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배가본드’를 비롯해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웨딩 임파서블’, ‘유어 아너’, ‘굿파트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최근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감정 표현까지 작품마다 차별화된 캐릭터를 완성하며 탄탄한 소화력을 입증해 왔다.
‘나의 유죄인간’ 속 윤나정은 박아인이 그동안 쌓아온 연기적 역량을 또 한 번 보여주는 캐릭터다. 욕망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인물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웃음과 말투, 시선의 변화를 통해 장면마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얄미운 행동마저 다음 반응을 궁금하게 만드는 박아인의 연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후계 경쟁 속 윤나정의 행보에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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