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황후’ 신민아가 황후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
신민아는 동대제국의 황후이자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과 상실을 마주한 나비에 역을 맡아 이유 있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태생부터 황후의 자리에 걸맞은 우아한 기품과 품격을 지닌 나비에는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지만, 남편의 일방적인 변심으로 가슴 시린 외로움을 감내해야 하는 인물.

특히 사적인 감정을 차분하게 누르고 황후로서의 책무를 먼저 생각하는 강인한 면모는 보는 이들에게 나비에를 오롯이 응원하게 만들었다. 라스타의 정부 입적을 두고 속상해하는 시녀들에게 나비에는 흔들리지 말고 신년제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하는가 하면, 동대제국 백 년의 위대함을 알리는 행사인 만큼 한 치의 실수도 하고 싶지 않다는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신민아는 복잡다단한 마음에도 주어진 역할을 우선하는 나비에를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연기로 표현하며 황후로서의 무게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완벽하고 빈틈없는 황후이기에 누구에게도 쉽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없이 홀로 슬픔을 다스리는 나비에의 여린 면모가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신만의 비밀 공간에서 애써 눌러왔던 쓸쓸함을 마주하는 모습을 절제된 표현으로 보여준 신민아. 강인해 보이는 황후에게도 위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나비에 캐릭터에 인간적인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처럼 신민아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황후의 위엄부터 남편의 배신에 상처받은 한 여인의 감정까지 나비에 캐릭터의 서사를 섬세하게 완성하며 글로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만의 색깔로 대본 속 나비에의 내면을 텍스트 밖으로 고스란히 꺼내온 신민아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에 시청자들의 호응이 잇따르는 것. 이에 회차를 거듭할수록 신민아가 완성해 나갈 나비에의 이야기에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