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월드컵도 먹구름" 日 축구 초비상! '아시안컵 1년 연기' 모리야스, 마지막 무대도 없이 떠난다...'8년 동행' 허무한 마침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1.04 17: 25

일본 축구계도 갑작스러운 아시안컵 1년 연기 소식에 술렁이고 있다.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만 대표팀을 이끌기로 했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58)의 마지막 무대도 2030 월드컵 준비도 꼬일 위기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안컵 1년 연기, 마지막 무대도 없이 막 내리는 모리야스 재팬, 2030 월드컵 준비에도 먹구름"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아시안컵 연기가 초래한 일본 대표팀의 혼란을 조명했다.
AFC는 지난 3일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할 예정이었던 아시안컵을 1년 연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개최 일정은 2027년 12월 23일부터 2028년 1월 21일까지다. 이미 AFC 차원의 결정은 내려졌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유는 중동 정세 악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분쟁에 개입하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는 등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달에는 수도 리야드와 동부 담맘의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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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시안컵 강행을 주장했으나 결국 AFC,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와 협의를 거쳐 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AFC는 "현재 상황에서 물류 문제와 이동 혼란 등을 고려해 일정 변경을 승인했다. 모든 참가팀과 관계자, 관중, 그 밖의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위해 연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일본축구협회(JFA)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JFA 회장은 "선수와 스태프, 서포터, 미디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AFC가 아시안컵 개최 기간을 변경한 결정을 존중한다. 일본 대표팀이 대회를 향해 최선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협력하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모리야스 감독의 거취다. 그는 2018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치렀다. 일본 대표팀 역사상 최장인 8년 넘게 지휘봉을 잡고 있다.
당초 모리야스 감독은 2027년 초 아시안컵을 끝으로 물러날 예정이었다. JFA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판단했고, 역대 일본 대표팀 감독 중 최고 승률을 기록한 모리야스 감독의 임기를 6개월 더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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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시안컵이 1년 가까이 미뤄지면서 계획이 완전히 어그러졌다. 모리야스 감독이 마지막으로 도전할 예정이었던 대회가 사라진 것. 
닛칸 스포츠는 "스포츠는 사회 정세의 영향을 받는 법이다.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던 일이지만, 모리야스 재팬은 그동안의 성과를 집대성할 마지막 무대도 치르지 못한 채 올해 안에 활동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심지어 모리야스 감독의 마지막 경기도 불투명하다. 일본은 오는 14일 브라질, 17일 파라과이와 싱가포르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이후 12월 30일 오사카에서 아시안컵 출정식 성격의 친선경기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목표였던 아시안컵이 연기되면서 연말 친선경기 개최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스포츠 호치' 역시 "JFA 내부에서는 대회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을 당시 모리야스 감독의 임기 연장도 검토했지만, 현재로서는 연내 퇴임 방안이 유력하다"며 "11월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이 모리야스 재팬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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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체제 이후도 고민이다. 후임으로 내정된 오이와 고 감독은 현재 일본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당초 2027년 3월부터 성인 대표팀까지 겸임할 예정이었지만, 아시안컵 연기로 두 대표팀의 주요 대회 일정이 겹치게 됐다.
연기된 아시안컵은 2027년 12월 23일부터 2028년 1월 21일까지 열린다. 그런데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U-23 아시안컵도 2028년 1월 4일부터 22일까지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오이와 감독이 성인 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지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출전권은 기존 3.5장에서 2장으로 줄었다.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감독의 겸임 문제가 불거졌다.
닛칸 스포츠는 "여러 문제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표팀의 조직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 큰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라며 "이번 사태는 단순히 대회 하나가 연기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연쇄적으로 여러 계획을 무너뜨리는 거대한 도미노 현상이다. 2030 월드컵을 향한 준비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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