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왜 베트남에 패하는지 알겠다" 박항서의 뼈 있는 일침 재조명…인종차별 논란까지 일파만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11.05 07: 42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태국 축구계를 향해 돌직구를 던졌다. 
박 감독은 지난 9월 16일 나콘빠톰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태국이 왜 베트남에 계속 패하는지 이제 알겠다. 이런 판정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현지 축구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다만 박 감독은 다음 날 칸차나부리 구단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태국 대표팀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며 논란을 진화했다.

이후에도 심판 판정을 둘러싼 갈등은 이어졌다. 무앙 러이 유나이티드와의 7라운드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이 당초 안내된 5분을 넘어 6분까지 진행됐고, 그 사이 상대 팀의 동점골이 터졌다. 박 감독은 주심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지만 코치진과 대기심의 제지로 충돌은 피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에도 "심판들이 이런 식으로 일하면 모든 것이 망가진다.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 열정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태국축구는 '인종차별' 사건까지 터지면서 축구 후진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태국축구협회(FAT)는 박항서 감독과 한국인 코칭스태프, 칸차나부리 FC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외국인 관중 2명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징계윤리위원회는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종 결정은 조사 착수 후 7~14일 이내에 나올 전망이다.
사건은 지난 1일 밤 농프루 경기장에서 열린 칸차나부리와 파타야 유나이티드의 경기 도중 발생했다. 파타야 유나이티드의 외국인 관중 2명은 원정팀 선수단을 향해 지속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특히 공격수 존 바지오에게는 '원숭이', '난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박 감독과 한국인 코칭스태프를 향해서는 '김치'라는 단어를 비하의 의미로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항서 감독과 노영수 코치, 바지오 등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일부는 욕설과 함께 관중들에게 경기장으로 내려와 직접 이야기하자며 맞섰다. 경기 운영진과 보안요원들이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나섰고, 결국 칸차나부리 구단주까지 현장에 내려와 사태를 수습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태국리그 사무국과 양 구단은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누알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도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증거 수집과 공식 징계 절차 착수를 지시했다.
박 감독은 지난 7월부터 2년 계약으로 칸차나부리를 이끌고 있다. 구단은 현재 승점 14점으로 타이리그2 6위에 자리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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