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409홈런 타자, 美 공화당 정치인으로 변신…중간선거 대패에도 연방 하원의원 당선 “블루웨이브 유일한 생존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11.05 08: 41

메이저리그에서 시대를 풍미했던 강타자 마크 테세이라(46)가 미국 연방 하원 의원에 당선됐다. 
미국매체 샌안토니오 리포트는 지난 4일(한국시간) “지역 공화당 관계자들은 오랜 정치 경력을 가진 의원들이 대거 떠나는 샌안토니오 지역 연방하원 의원단에서 테세이라가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테세이라의 중간선거 당선 소식을 전했다. 
테세이라는 메이저리그 통산 1862경기 타율 2할6푼8리(6936타수 1862안타) 409홈런 1298타점 1099득점 26도루 OPS .869를 기록한 홈런타자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에인절스 등에서 활약했고 2009년에는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하며 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3회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사진] 마크 테세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6년 이후 현역에서 은퇴한 테세이라는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샌안토니오 리포트는 “테세이라가 미국 전국 단위 정치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2년이었다. 양키스에서의 시즌이 끝난 지 몇 주 뒤, 그는 보스턴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밋 롬니의 대선 개표 관람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롬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배했지만, 그날 밤의 경험은 테세이라가 정치에 서서히 관심을 키워가는 계기가 됐다”며 테세이라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공화당에서 정치 활동을 해온 테세이라는 지난 4일 열린 중간선거에서 샌안토니오 제21선거구에 연방 하원의원으로 출마했다. 텍사스주 법무장관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의원직을 떠났다가 낙선한 칩 로이의 지역구를 이어받았다. 테세이라는 “많은 사람이 나에게 '칩이 법무장관 선거에 출마하니까 당신이 그 지역구에 도전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 칩의 아이들과 제 아이들은 같은 학교에 다닌다. 우리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뉴욕 양키스 시절 마크 테세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득표율 54.5%를 기록한 테세이라는 민주당 크리스틴 훅 후보(45.5%)를 큰 차이로 제치고 당선에 성공했다. 샌안토니오 리포트는 “공화당이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진한 선거구 재획정은 샌안토니오에서 현대 정치사상 처음으로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수가 민주당보다 많아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블루 웨이브' 속에서 살아남은 공화당 후보는 테세이라가 유일했다”며 공화당의 중간선거 대패에서도 테세이라가 생존했다고 강조했다. 
테세이라는 당선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오늘 밤의 승리는 제21선거구 주민들의 것이다. 나는 내 자신을 위해 워싱턴에 가는 것이 아니다. 이 지역의 모든 가정을 위해 강력하고 책임감 있게 목소리를 내는 대표자가 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을 뛰며 연봉으로 2억1300만 달러(약 2858억원)를 벌어들인 테세이라는 이번 선거에서 스스로 250만 달러를 투자했다. 선거 캠프 전체 모금기금은 400만 달러(약 54억원)에 달했다. 반면 훅의 선거 자금은 38만8265달러29센트(약 5억원)에 불과했다. 
테세이라는 “처음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중의 관심을 받아본 경험이 없다. 언론 인터뷰를 해본 적이 없거나, 있더라도 아주 작은 규모였을 것이다. 수백 명, 수천 명의 사람들 앞에 서본 적도 없을거다. 때로는 그 사람들이 당신에게 몹시 화가 나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며 야구선수로서의 경험이 정치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민주당에 과반을 내주며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테세이라는 “내 첫 번째 우선순위는 어떻게 하면 실제로 일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알아내는 것이다. 우리가 소수당이 된다면 훨씬 어려워질거다. 어쩌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마크 테세이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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