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36분 만에 승리를 챙기면서 가볍게 8강에 올랐다.
안세영은 5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500) 여자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28위 카루파테반 레차나(말레이시아)를 2-0(21-10, 21-11)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이전까지 레차나와 네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올해에도 두 번이나 이겼다. 레차나는 지난 2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와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5/202611051536776909_6aec29374d04f.jpg)
이번에도 안세영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1게임 시작부터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공격으로 5-0을 만들었다. 경기를 해설하던 해외 중계진도 "몸을 트는 각도와 풋워크, 마무리까지 정말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레차나도 강력한 공격으로 반격하며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1-7로 인터벌을 맞은 안세영은 휴식 이후 7연속 득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철벽 수비로 상대 공격을 모두 막아내고 공격을 꽂아넣으며 레차나를 좌절시켰다. 해설자도 "아름다운 콤비네이션"이라며 감탄했다. 1게임은 안세영의 21-10 승리로 끝났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5/202611051536776909_6aec29378fe58.jpg)
2게임도 다르지 않았다. 안세영은 이번에도 노련한 연속 공격 설계로 내리 5점을 따내며 시작했다. 레차나도 최선을 다해 받아쳤지만, 긴 랠리의 승자는 계속해서 안세영이 됐다.
이후로도 위기는 없었다. 안세영은 절묘한 헤어핀과 날카로운 직선 스매시를 앞세워 레차나를 쓰러뜨렸다. 결국 두 번째 게임도 21-11로 따내면서 레차나 상대 5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무려 52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국제대회 성적 69전 68승 1패, 승률은 98.55%가 된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덜미를 잡힌 걸 제외하고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변수는 몸 상태다. 안세영은 워낙 강행군을 소화한 만큼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한국 팬들을 위해 다시 코트 위에 섰다. 그는 전날 32강전을 마친 뒤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까지도 크게 고민했다. 부상을 많이 달고 살았던 저여서 그런가 걱정이 많이 됐다"면서도 "한국 팬분들의 함성을 듣고 싶어서 출전했다"고 밝혔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https://file.osen.co.kr/article/2026/11/05/202611051536776909_6aec2937e1b2e.jpg)
한편 안세영은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개 대회 정상에 오르며 여자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11승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남자 단식의 전설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과 타이 기록이다.
만약 안세영이 기세를 몰아 코리아 오픈도 제패한다면 그는 2018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출범 이후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1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그는 다가오는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는 출전을 취소했지만, 12월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도 앞두고 있기에 12승 도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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