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배드민턴 아이돌' 미야자키 도모카(20)가 안세영(24, 삼성생명)에게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야자키는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단식 16강전에서 한첸시(중국·세계 29위)를 게임스코어 2-0(21-10, 21-17)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손쉬운 승리였다. 미야자키는 1게임 초반부터 6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15-4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한첸시에게 10점만 허용하면서 21점에 먼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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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게임도 큰 위기 없이 마쳤다. 4-0으로 앞서 나가며 출발한 미야자키는 꾸준히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 8강에 안착했다. 다음 상대는 같은 일본 국적의 아케치 히나(세계 16위)다. 상대 전적에서 미야자키가 7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만큼 무난한 4강 진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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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미야자키가 준결승에 오른다면 그 상대는 안세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 역시 16강에서 카루파테반 레차나(말레이시아·세계 28위)를 2-0(21-10, 21-12)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잇달아 일본 선수들과 만나게 된 안세영이다. 그는 8강에서 군지 리코(세계 20위)와 격돌한다. 여기서도 승리하면 미야자키와 아케치의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된다.
3연속 한일전도 가능하다. 안세영이 결승에 오른다면 상대는 또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2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둘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덴마크오픈 결승에서도 만났는데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안세영은 무려 상대 전적 10연승을 질주 중이다.
앞서 야마구치는 안세영과 다시 한번 부딪쳐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회전에서 승리한 뒤 "안세영과 맞붙게 된다면 결승이기 때문에 우선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최근에는 좀처럼 이기지 못하고 있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몇 번이고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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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안세영 선수와 대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 (다음 경기)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그래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안세영을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가짐이다. 미야자키는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안세영 선수와 맞붙었을 때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 제 플레이를 최대한 잘 보여주면서 경기하고 싶고, 무엇보다 마음가짐을 잘 다잡아서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안세영에 대한 존경심은 감추지 않았다. 미야자키는 "안세영 선수를 이기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정말 많다. 샷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어떤 상황에서도 자세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균형을 잃지 않고, 무너진 자세에서도 빠르게 회복하는 능력이 대단하다"며 "그런 부분, 특히 피지컬적인 면을 저도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야자키는 안세영과 8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9월 중국 마스터스 결승에서도 안세영에게 0-2로 완패했다. 일본 배드민턴의 초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야자키지만, 안세영과 격차는 아직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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