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강건우가 프로 무대에서의 역사적인 첫 시즌을 끝냈다.
북일고를 졸업한 강건우는 2026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4월 1일 대전 KT전부터 빠르게 1군 무대를 밟은 강건우는 올해 선발 두 차례를 포함해 16경기 22⅔이닝을 소화하고 평균자책점 8.74를 기록했다.
숫자로만 보면 아쉬울 지 몰라도, 이제 막 프로 선수가 된 강건우에게는 귀중한 자산이 되는 경험이었다. 일본 미야자키 육성맞춤형 1차 캠프에서 만난 강건우는 "프로에 온 첫 해니까 그냥 항상 내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 먹고, 내가 할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자는 마음으로 시즌을 보냈다. 그런데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는데, 코치님들과 감독님과 상의를 하면서 보완도 하고 발전도 한 시즌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프로 타자들은 굉장히 레벨이 높기 때문에 변화구 퀄리티도 중요하고, 직구 구위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체력도 중요했다"며 "고등학교 때는 20이닝 정도밖에 던지지 않았는데, 프로에 와서 선발 로테이션도 돌고 기회를 많이 받고 던지다 보니 여름에 몸이 피로한 게 느껴졌다. 근육 회복이 안 돼서 근육이 경직되고 다친 적도 있어서 체력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북일고 1학년 시절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의 시간을 보냈던 강건우는 사실상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 고교야구에서 21⅔이닝을 던졌다.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 49⅔이닝을 소화했고, 1군과 도합 72⅓이닝을 던졌으니 피로를 느끼는 것도 당연했다. 그럼에도 큰 탈 없이 첫 시즌을 잘 마친 셈이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는 박준영(96), 정우주, 황준서와 함께 일본 치바현 이치카와시에 위치한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스 랩으로 단기유학을 떠났다. 강건우는 "정말 좋은 경험을 했고, 많이 배우고 왔다. 사실 기술이나 요령을 배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기본기와 자세 운동을 많이 했다.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에 오신 김광삼 투수코치님과 하체 코어 기본기부터 다시 잡고 있다. 기본기가 우선이 되어야 또 한 시즌을 치를 때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시즌에는 몸 만드는데 집중해서, 내년에는 1군에서 더 오래 뛰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을 롤모델로 꼽으며 팬심을 드러냈던 강건우는 이제 류현진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물을 수 있는 후배가 됐다. 그는 "내가 많이 물어보고 했다. 선배님은 몸부터 잘 만들라고 하셨고, 내 장점은 나이라는 그런 얘기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대선배에게 다가가지 어렵지는 않았냐고 물으니 "처음에는 어렵고 그랬는데, 시즌 후반에는 그래도 말을 걸 수 있는 용기가 좀 생긴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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