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목소리 계속 들려서 너무 좋다" 또 日 잡은 안세영, 韓 팬들 응원에 미소..."들릴 때마다 집중하자는 생각"[현장 인터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1.06 19: 20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홈팬들의 응원 속에 또 한 번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8강전에서 군지 리코(세계 20위)를 2-0(21-7, 21-1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군지의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격이 매서웠다. 하지만 안세영은 금세 안정을 되찾은 뒤 강력한 대각선 스매시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군지도 허탈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안세영은 11-7로 인터벌을 맞았고, 무려 연속 11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끝내버렸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두 번째 게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세영은 한 발 빠르게 예측하는 수비와 정확한 반격으로 일찌감치 차이를 벌렸다. 군지는 잘하고도 안세영의 철벽 수비에 번번이 당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안세영이 자랑하는 하프 스매시가 더욱 날카로워진 모습이었다. 군지도 좌우 라인에 떨어지는 예리한 공격으로 반격했지만,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안세영이 대각선 공격으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면서 4강에 안착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이로써 안세영은 53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국제대회 성적은 70전 69승 1패, 승률 98.57%에 달한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덜미를 잡힌 걸 제외하고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한국 팬분들 앞에서 또 승리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연속 득점에 대해 묻자 "특별히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연속 득점을 할 수 있는 거 같다. 끝날 때까지 집중해서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이날도 관중석은 안세영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로 가득했다. "대한민국"을 외치는 목소리도 다양한 응원가를 부르는 어린 아이들의 앳된 목소리도 들려왔다. 안세영은 "어린 목소리들이 계속 들려서 너무 좋다. 그런데 한 번씩 그게 들리면 집중을 안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들릴 때마다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안세영의 다음 상대도 일본 선수다.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7위)를 누르고 올라온 아케치 히나(세계 16위)와 맞붙게 됐다. 여기서도 승리하면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2위)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안세영은 3연속 한일전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똑같은 한 경기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느 선수가 올라와도 최선을 다하는 건 똑같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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