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투수 영입하면 당신 해고야!" 한국행도 어려운데...충격 폭로, ML 퇴출당한 사이영상 '씁쓸한 현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11.07 01: 40

[OSEN=이상학 객원기자] “그 이름 한 번 더 꺼내면 당신 해고야.”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된 사이영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35)가 수차례 복귀를 시도했지만 불발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여러 팀에서 바우어 영입을 추진했지만 구단주들이 퇴짜를 놓았다는 것이다. 바우어는 그 배후로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를 꼽으며 사과도 했는데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현실에 답답해했다.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 소속으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 중인 바우어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팟캐스트 ‘롬피엔도 스포츠’를 통해 메이저리그 복귀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우어는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지난 2021년 6월 성폭행 혐의로 324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우어는 항소를 거쳐 194경기로 징계가 감경된 2023년부터 복귀가 가능했다. 하지만 반성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다 다저스에서 방출된 뒤 빅리그 다른 팀과도 계약하지 못한 채 일본, 멕시코, 미국 독립리그,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바우어에게 관심이 있던 KBO리그 팀도 있었지만 사생활 논란에 대한 부담으로 포기하는 등 한국행도 어려운 처지다. 
여러 나라를 오가면서도 바우어는 꾸준히 빅리그 복귀를 시도했다. 그는 “모든 팀들의 프런트, 단장, 코치,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단장과 사장이 의견을 모아 나와 계약하려고 해도 구단주가 안 된다고 했다. 지난 시즌 나를 영입하려던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그 이름 한번 더 언급하면 당신도 당장 해고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내가 예전에 뛴 팀의 관계자도 ‘구단주들이 너를 반대하고 있다. 다신 못 뛰게 하겠다고 하니 복귀를 단념하라’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8~10개 팀으로부터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 LA 다저스 시절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느 팀과는 계약 조건에 합의하며 사무국 최종 승인만 남겨뒀지만 이틀 후 연락이 와선 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바우어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명확하다. 구단주들은 프랜차이즈의 가치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커미셔너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어떤 구단주도 커미셔너에 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자신의 복귀를 막는 주체라고 주장했다. 
SNS로 팬들과 설전을 벌일 정도로 자기 주장이 강한 바우어는 과거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수차례 공개 저격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2020년 “야구를 전혀 모른다”, “아무도 당신 말을 믿지 않는다”며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성폭행 혐의가 터지기 직전이었던 2021년에도 사무국이 이물질을 사용한 부정 투구를 엄격히 단속하면서 바우어가 사용한 공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또 부딪쳤다. 
자신의 지나친 과거 발언과 행동을 인정한 바우어는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만나 직접 사과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번 만나 얘기했다. 만프레드의 사무실에 가서 1대1 대화도 하고, 내가 했던 말과 대처 방식에 대해 사과했다. ‘그때 난 어렸고, 바보 같은 짓을 했다. 실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2022년 이후 야구계나 누구에 대해 비판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오직 야구의 발전이다. 만프레드에게도 ‘야구가 더 많은 돈을 벌고,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프레드 커미셔너도 “기회가 되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지만 뒤에선 여전히 자신의 복귀를 막고 있다는 게 바우어의 주장이다. 그는 “만프레드와 대화는 좋았는데 여전히 난 뛸 수 없는 상태”라며 답답해했다. ‘문제아’ 이미지에 이제는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실력도 예전 같지 않아 복귀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바우어의 저격은 토니 클락 전 MLB 선수노조 사무총장에게도 향했다. 지난 2월 처제와의 부적절한 관계 및 자금 유용 혐의로 물러난 클락이 자신을 돕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수노조의 지지 성명을 요청했으나 클락에게 거부당한 바우어는 “난 연평균 기준으로 투수 최고액 연봉을 받은 선수였다. 최고 선수도 보호하지 않을 거면 노조가 왜 존재하는가 싶었다. 선수들 돈으로 자기 가족들의 배나 불리려고 하는 건가”라며 일갈했다. 
한편 바우어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2경기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0일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바우어는 5일 같은 팀과 재대결에서 2이닝 무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일찍 내려갔다. 2경기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waw@osen.co.kr
트레버 바우어.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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