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떠났지만 애정은 더 커졌다” 방출된 日 투수의 특별한 라팍 방문…“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다” [KS3]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1.07 05: 40

비록 팀을 떠났지만 삼성 라이온즈를 향한 애정은 여전했다. 올 시즌 삼성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활약했던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가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옛 동료들을 응원했다.
지난 6일 프로야구 삼성과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미야지였다.
미야지는 입단 당시 최고 158km의 빠른 공과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3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에 그치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성실한 자세와 밝은 성격으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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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지의 이번 방문은 일본어에 능통한 이우일 매니저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삼성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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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동료들도 미야지를 반갑게 맞았다. 무라카미 타카유키 타격 코치의 통역을 맡은 심완규 씨가 미야지와 선수들의 소통을 도왔다.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아리엘 후라도를 비롯해 임기영, 르윈 디아즈 등은 미야지를 보자마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야지는 삼성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 팀을 떠난 뒤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남겨온 그는 "제가 몸담았던 팀이기에 계속 응원하고 싶었다. 응원하다 보니 삼성에 대한 애정이 오히려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미야지는 선수 시절과 달리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직접 관중석에 앉아 삼성의 경기를 관람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봤는데 그냥 즐기면서 봤다. 내일 경기도 관람할 예정"이라며 "마운드에 있을 때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팬들의 응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관중석에 앉아 보니 '이런 응원도 있었구나' 하는 걸 새롭게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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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먹는 치킨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미야지는 "맥주는 마시지 못했지만 치킨은 맛있게 먹었다"고 웃어 보였다.
관중석에서 한국시리즈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면서 KBO리그를 향한 마음도 더욱 커졌다. 그는 "오늘 경기를 보고 나니 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선발 후라도의 호투와 최형우, 구자욱, 박승규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5-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옛 동료들의 승리를 지켜본 미야지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 분위기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삼성의 정상 등극을 기원했다.
삼성에서의 시간은 짧았고 성적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미야지에게 삼성은 여전히 응원하고 싶은 팀이었다. 선수로 뛰던 그라운드를 관중석에서 바라본 그는 다시 한번 한국 무대에 서는 날을 꿈꿨다.
삼성 라이온즈 미야지 175 2026.05.2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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