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남편과 사별 후 자기혐오 빠졌다 “누군가 잃고 밥을 처먹고 있네”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6.11.07 22: 27

정선희가 사별의 아픔에 대해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지난 6일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는 ‘성공한 개그맨들이 남몰래 읽는 인생 책 털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정선희는 김영철과 박완서 작가의 책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선희는 “가장 우리가 처음 맞닥뜨리는 자기혐오의 순간이다. 누군가를 잃고 나서 밥을 처먹고 있네 내가. ‘아 이게 밥이 달고 맛있네’라는 감정을 느낀 그 순간부터 지극한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 자의 죄책감에 매몰되기 시작한다. 여기서 박완서 님도 먹고 토하고. 그런 꾸역꾸역의 일상들을 이어 나가는 순간 느낀다. ‘내가 대단한 인간이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선희는 “우리는 흔히 그러지 않냐. 왜 나여야 하는가. 왜 이 고통을 내가 겪어야 하는가. 왜 하필 나지. 나는 오랫동안 신한테 삐쳐 있었고,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다. 근데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그럼 네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는 이 불행을 받을 이유가 충분한가? 죄에 대한 벌이야?’ 계산을 단순하게 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후 자신이 깨달은 것들에 대해 덤덤하게 밝혔다.
정선희는 “온통 (슬픔의) 스포트라이트를 내가 받고 내가 그 비극의 주인공인 것처럼 살았는데 그건 굉장한 오만이었다. ‘이 삶 속에 나 혼자 나를 비하하고 비웃고 조롱하는 건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구나’ 깨달음을 얻는다고 하더라. 나도 라디오로 복귀를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누군가의 거대한 슬픔의 덩어리를 보면서 자기 연민에 빠졌던 것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선희는 1992년 SBS 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2007년 동갑내기 배우 故 안재환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사별의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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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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