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이 눈여겨본다고?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의 머릿속엔 오직 삼성뿐 “우승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 [KS]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1.08 07: 10

“FA에 신경 쓸 때도 아니고 생각도 나지 않는다. 눈앞의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모든 걸 바치고 싶은 마음뿐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시선은 오직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있다.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기보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정상에 오르는 순간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노시환,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차세대 KBO 스타들을 이끌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향후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KBO리그 선수 5명을 소개했다.

원태인은 노시환(한화 이글스), 곽빈(두산 베어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주원(NC 다이노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원태인의 안정적인 제구력과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올 시즌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투수라는 평가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보다 불펜 투수로 활용하는 편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원태인의 잠재적인 행선지로는 텍사스 레인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4개 구단을 꼽았다.
현지 스카우트는 원태인의 구속과 체인지업,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을 장점으로 꼽으며 “시속 91~94마일(약 146~151km)의 공을 던지고 좋은 체인지업을 갖췄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작 원태인은 자신의 거취보다 눈앞의 승부에 집중하고 있었다. 지난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팀의 우승이 최우선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원태인은 “FA에 신경 쓸 때도 아니고 생각도 나지 않는다. 눈앞의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삼성 선수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모든 걸 바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동료 김지찬과 나눈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지찬이가 제게 기사를 보내면서 ‘어디 가느냐. 가지 말고 제 옆에 있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시즌이 끝난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앞으로의 일은 에이전트에게 모두 맡기고 지금은 소속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8일 열리는 5차전에는 원태인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자신의 손으로 팀의 우승을 확정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원태인은 “준비할 시간이 짧지만 맡겨주신 만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컨디션이 썩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도 잘 던지는 게 목표인 만큼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호투를 펼친 외국인 원투펀치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처럼 긴 이닝을 책임지고 싶은 마음도 크다. 다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만큼 무리하게 욕심을 내기보다 한 이닝씩 차근차근 풀어갈 생각이다.
그는 “몸 상태가 100%라면 의욕이 훨씬 더 넘칠 텐데 지금은 한 이닝씩 잘 막아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진출이나 FA 계약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의 일이다. 지금 원태인이 바라는 건 삼성 선수로서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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