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 가는 태극전사들](1)박지성
OSEN 기자
발행 2006.05.04 12: 10

'2002년에 혜성같이 나타나 2006년에는 한국축구의 대들보로 거듭 난 사나이'.
바로 '축구종가' 잉글랜드, 그것도 잉글랜드 내에서 최고를 앞다투는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연일 엔진을 가동하고 있는 '신형엔진' 박지성(25)을 두고 일컬는 말이다.
박지성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대표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은 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아 네덜란드(PSV 아인트호벤)로 건너가 유럽축구를 익혔다. 이어 2년만에 세계적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 최근엔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를 굳혔다.
'한국축구의 희망'에서 이미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표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박지성을 미드필더로 활용할지 윙 포워드로 기용할지 고민 중이다. '아드보카트호'의 한 가운데에 박지성이 우뚝 서 있다.
◆'아드보카트호'의 중심
실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에서 이기려면 골을 넣어야 하는 법. 박지성은 아드보카트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양쪽 윙 포워드를 소화했다. 대표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독일 월드컵은 미드필드싸움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고 말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에 대한 필승책으로 박지성을 미드필더로 분류해 놓은 인상이다. 박지성은 지난 3월 1일 앙골라전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에 따라 공격적 성향의 박지성을 받쳐주기 위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도 정착이 됐다. 한일 월드컵에서 네 명이 섰던 미드필드진이 세 명으로 줄어든 데는 박지성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16강 문제없습니다"
어느 선수가 "16강 자신없습니다"라고 말하겠냐만은 박지성은 입버릇처럼 말한다. "16강은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4강 신화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힘을 준다.
박지성은 독일 월드컵 G조에서 맞붙을 상대국 주요 선수들과 한 번씩 '모의고사'를 치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티에리 앙리(아스날) 윌리엄 갈라스, 클로드 마켈렐레(이상 첼시) 등 프랑스 선수들과 스위스의 필립 센데로스와 토고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이상 아스날)까지.
한번 부딪혀봤다는 것은 영리한 박지성이 월드컵에서 대비해야 할 점도 세우고 있을 것이란 예상을 가능케한다. 또한 이들 외에도 독일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다른 나라 대표 선수들과도 무수하게 대결을 벌여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한국축구의 미래
박지성은 1981년 2월 5일생. 한국나이로 이제 26살, 만 나이로 25살이다. 22세 때 월드컵을 경험했고 독일 월드컵 및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전 전망도 밝다.
현재 기량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독일 월드컵에서도 스펀지처럼 상대 선수들의 플레이를 흡수하고 뿜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0년이면 서른 살. 축구선수로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팬들의 관심은 박지성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두 차례(94년, 98년) 월드컵을 경험했던 노정윤(울산)은 최근 "박주영(FC 서울)과 함께 박지성이란 존재가 있기 때문에 2010년 월드컵은 기대가 모아진다"라고 말할 정도로 박지성에 거는 기대는 축구계에서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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