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은 경기인 출신으로서 선수들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측근들을 통한 ‘OSEN 인사이더 핫라인’을 선보입니다. 이전의 주관적인 평들보다 경기인 출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평가라 선수 당사자는 물론 팬들의 욕구를 더 충족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코리안 빅리거의 최측근으로서 메이저리그에 정통하고 선수들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는 경기인 출신들의 '품격'높은 평과 현장 분위기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5월 15일‘나이스 가이’서재응의 샌프란시스코전]
'몸도 정상, 구위도 정상, 투구폼도 정상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곧바로 국제통화를 가졌습니다. 재응이는 "승패를 떠나 투구폼을 찾은 것에 만족한다. 컨디션이 좋았다"며 목소리가 밝았습니다. 6이닝 1실점으로 쾌투하고 불펜진이 지켜주지 못해 아깝게 시즌 2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무엇보다도 흐트러졌던 '투구폼'을 되찾은 것에 만족해 했습니다.
재응이는 또 "그동안 투구 밸런스가 안맞아 여러 가지 변화구를 못던졌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투구 폼을 찾았고 밸런스도 좋아졌으므로 체인지업과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것이다. 그동안은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 슬라이더만 많이 던졌다. 직구 스피드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재응이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서 승수 추가에 실패해 아쉽지만 '투구폼 회복'에 무척 기뻐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이날 재응이의 투구는 오랜만에 보는 예전 좋았을 때의 투구였습니다. 투구폼을 되찾은 덕분인지 중간에 멈추는 동작도 덜했고 자신있게 투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회와 2회에만 조금 컨트롤이 흔들렸을 뿐 3회부터는 '컴퓨터 컨트롤'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승리만 했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인 경기였습니다.
재응이가 6회까지 투구수가 87개밖에 안돼 한 이닝 정도 더 던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7회에 하위 타선들과 대결이고 우타자들이었기에 한 이닝 정도는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우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구원투수로 좌완인 오달리스 페레스를 올린 것이 씁쓸합니다. 결국 페레스가 동점을 허용한 뒤 다시 다저스가 앞서 나가 승리 투수가 됐으니 못내 아쉽습니다.
지금까지는 재응이가 올해는 타선과 엇박자 행보로 승수를 쉽게 쌓지 못하고 있지만 '투구폼' 회복과 컨트롤이 살아났으므로 다음에는 더 자신있는 투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에는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필자 소개
이재준 씨는 현재 서재응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서재응의 절친한 친구로 광주일고-인하대에서 오랫동안 함께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더핸드 투수출신으로 고교 1학년 때부터 전국대회에 출장하며 기대주로 각광받았으나 대학 때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현재 비시즌에는 서재응의 미국 개인훈련지로 건너가 ‘훈련 도우미’로 활동하는 등 함께 생활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서재응의 기술적인 면은 물론 컨디션 등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는 측근 중에 측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