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 가는 태극전사들](16)김상식
OSEN 기자
발행 2006.05.20 14: 19

기자들의 질문에 언제나 재미있는 얘기로 답하며 '식사마'로 통하는 김상식의 진짜 별명은 '독사'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강하게 차단하는 등 대인 방어에 아주 능하다. 포백 수비에서 중앙 수비수가 갖춰야 할 요건을 모두 갖고 있는 셈이다.
◆ 강력한 대인마크 '일품' 중앙 수비수로 적격
김상식의 미니홈피를 가보면 '나 간다. 독일로. 앙리 조심해라. 너 뒤통수만 보면 한대 때리고 싶어'라는 재미있는 문구가 있다. 설마 진짜로 티에리 앙리의 머리를 때릴 리는 없겠지만 슬며시 웃음짓게 만드는 글에서 김상식은 자신이 얼마나 '독종'인지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그만큼 김상식은 대인 방어에 상당한 강점이 있고 몸싸움에는 그 누구보다 자신있다. 또한 동료가 돌파를 당했을 때 커버 플레이를 빨리 해주고 큰 키를 이용한 헤딩 클리어링 능력과 함께 위력있는 헤딩 공격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김상식은 함께 대표팀에 들어온 김영철과 함께 소속팀 성남 일화의 중앙 수비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성남의 포백을 보기 위해 자주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은 것도 바로 김영철과 함께 김상식의 기량을 평가하기 위해서였다.
◆ 나도 멀티 플레이어
2004년 근래 들어 가장 부진했던 성남이 광주 상무서 김상식이 돌아온 2005년부터 팀이 다시 '펄펄' 날고 있는 것은 그만큼 성남의 안정된 포백수비의 한가운데에 김상식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 내에 최진철(35, 전북 현대)과 함께 팀 동료 김영철 김진규(21, 주빌로 이와타) 등이 있어 중앙 수비수 경쟁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김상식은 주전이라기 보다는 선발 멤버 중 부진하거나 부상당한 선수가 있을 경우 대신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상식도 멀티 플레이어라서 수비가 불안할 때 대표팀을 구원할 '소방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 1998년 대통령배 대회에서 최우수 수비상을 타기도 했던 김상식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 때문에 김상식은 아드보카트 호에서도 중앙 수비수는 물론이고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가 있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