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 가는 태극전사들](18)김영철
OSEN 기자
발행 2006.05.22 14: 04

현 월드컵대표팀에서 '대기만성형' 선수를 뽑으라면 단연 김영철을 꼽을 수 있다. 벌써 30세의 나이지만 A매치 경력은 고작 9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김영철은 K리그에서는 매우 경험 많은 수비수로 통한다. 지난 1999년 성남 일화의 전신인 천안 일화에 입단한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3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소속팀의 수비를 굳건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올해 전기리그 13경기에 출전하면서 250경기 출장기록을 넘겼으니 베테랑이다.
◆ 김상식과 콤비 플레이 보여준다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주저없이 김영철을 대표팀에 뽑은 이유는 K리그 강호로 손꼽히고 있는 성남의 포백 수비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비록 팀 동료인 장학영 등이 승선하진 못했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임 이후 성남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포백 수비수들을 유심히 관찰했고 그 결과 한국 대표팀에도 포백을 쓸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미 좌우에 김동진 이영표 조원희 송종국이라는 믿음직한 선수들이 있는 반면 중앙 수비진에 대해서는 축구계에서 우려가 적잖다. 대표팀 좌우 풀백의 공격 가담이 잦다는 점에서 중앙 수비에 대해 걱정이 많다는 사실은 한 팀에서 콤비를 이루고 있는 김영철과 김상식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더 올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 진정한 포백의 진수를 보여주마
팀 내 최고참인 최진철이 '영건' 김진규와 함께 중앙 수비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최진철이 포백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이고 김진규는 나이가 어리다는 점에서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다.
반면 김영철과 김상식은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추는가 하면 소속팀에서 포백 시스템을 경험했기 때문에 대표팀 포백을 더욱 강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또한 중앙 수비수로서 갖춰야할 대인 수비는 물론이고 헤딩으로 인한 클리어링과 슈팅 역시 강점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 K리그에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A매치에서 유일하게 넣은 득점이 바로 지난해 스웨덴과의 평가전서 공격에 가담해 기록한 헤딩슛이었다.
다만 김영철과 김상식 모두 대인 방어에서 협력 방어로 전환할 때 다소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주전으로 쓰기를 주저하고 있다.
남은 기간동안 대표팀 조직력을 얼마나 잘 갖춰나갈지, 그리고 김영철이 여기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주전으로 선택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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