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 가는 태극전사들](20)김용대
OSEN 기자
발행 2006.05.24 16: 17

"2002년 막판에 탈락했던 응어리가 한 번에 풀린 것 같습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23인의 태극전사를 발표했을 때 '캡틴' 이운재에 이어 두 번째로 자신의 이름이 불린 뒤 밝힌 소감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김용대를 골키퍼 3명 중 한 명으로 선택한 것은 단 한 명의 기자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발탁'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입에서 '김용대'가 나왔을 때 기자들은 술렁거렸고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기자 여러분들이 놀라셨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 아드보카트 감독이 선택한 '마지막 1인'
실제로 아드보카트 감독은 자신이 취임한 이후 단 한 번도 김용대를 대표팀으로 부른 적이 없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맡고 있을 때는 꾸준히 대표팀에 포함됐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평가전서는 김용대를 빼놓고 이운재와 김영광만을 불렀고 해외 전지훈련에는 조준호가 제3의 골키퍼로 선택됐다.
여기에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김병지가 대표팀에 승선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김용대의 대표팀 합류는 거의 힘든 것으로 예견됐다. 그만큼 김용대의 대표팀 합류는 극적이었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예상을 뒤엎고 김용대를 선택한 것은 분명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김용대는 지난해와 올해 팀을 바꿔가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05 K리그서는 이안 포터필드 감독 밑에서 부산의 전기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2006년에는 현재 소속팀인 성남 일화에서 김학범 감독과 함께 전기리그 우승을 만끽했다.
실제로 김용대는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경기당 1실점 미만의 철벽 방어를 보여줬다. 2005시즌 총 29경기서 36골을 잃었지만 전기리그서는 9경기에서 단 6골만 허용했다. 올 시즌 역시 8경기에 나와 5골만을 내줬다..
◆ 2002년 탈락 한 풀고 2010년 주전 GK로
김용대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꾸준히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이운재와 김병지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골키퍼로 각광받았으나 마지막 순간에 탈락된 경험이 있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게으른 선수'로 낙인찍혔기 때문이다.
만약 김용대가 2002년 당시 월드컵 대표팀에 포함됐더라면 김용대는 지금쯤 이운재를 제치고 주전 골키퍼를 꿰찼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김용대는 굴하지 않는다. 이운재라는 큰 벽 때문에 당장 주전 골키퍼를 꿰차진 못하지만 '차세대 칸'인 후배 김영광과 경쟁을 통해 백업 골키퍼로 당당히 서겠다는 각오에 차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06년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은 자신이 주전 수문장으로 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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