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민의 OSEN 관전평] BK, 완벽한 셋업 피치와 허를 찌른 볼배합
OSEN 기자
발행 2006.06.20 14: 45

[6월 20일 김병현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최근 10연승 등 인터리그에 강한 오클랜드를 맞아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콜로라도가 최근 3연패로 어렵고 최근 등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줘 이날도 투구내용이 안좋으면 여러가지 말들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호투를 펼쳐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오늘은 이전 등판이었던 워싱턴전과는 확실히 다른 투구패턴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번에는 '결정구를 던지기전에 유인구를 활용'하는 이른바 '셋업피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전했지만 오늘은 다양한 변화구를 좌우로 섞어던지며 완벽하게 셋업피치가 이뤄졌습니다. 우타자에게는 싱커와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고 좌타자에게는 슬라이더가 주효했습니다.
중계방송에 볼스피드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구속은 알 수 없었지만 직구 스피드는 이전보다는 덜 나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좌우코너워크와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한 셋업피치가 이뤄져 타자들로 하여금 직구 체감스피드는 더하게 한 효과적인 투구였습니다.
여기에 타자 허를 찌르는 볼배합까지 가미해 더욱 빛이 났습니다.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있을 타이밍에는 변화구를, 그리고 변화구 타이밍에는 직구를 던져 타자들이 김병현의 공을 방망이 중심에 제대로 맞히지를 못했습니다.
이전과 달리 중심타선과 대결에게는 볼넷을 내주는 한이 있어도 어렵게 승부를 가져갔고 하위타선과 1, 2번 테이블세터를 상대해서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빠른 승부를 펼쳐 효과를 봤습니다. 덕분에 투구수도 적절히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하위타선이 초구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오는 시점에는 직구로 승부하는 등 역으로 간 볼배합이 좋았습니다.
또 하나 좋아진 점은 주자를 내보낸 후 삼진욕심을 부리지 않고 더블 플레이를 위한 땅볼 타구 유도를 하는 등 노련해진 것입니다. 전에는 위기 상황에서 좀 약한 타자를 상대할 때는 삼진 욕심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끝으로 7회 무사 1, 2루에서 구원등판해 깔끔하게 막아준 라몬 라미레스도 칭찬할만 합니다. 라미레스 덕분에 김병현이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올림과 동시에 방어율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 Xports TV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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