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한국-스위스(하노버, G조)]
매우 안타깝다. 열심히 잘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투혼을 발휘한 23명의 태극전사에게 박수부터 보낸다.
중앙 수비의 민첩성과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패인이었다. 전반 선제골 역시 중앙 수비수인 최진철이 필리페 센데로스의 헤딩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해 내줬다. 또 최진철과 함께 중앙에 포진한 김진규의 수비도 문제가 있어 스위스의 공격수인 알렉산더 프라이와 하칸 야킨을 놓치는 바람에 실점 위기를 자주 맞았다.
물론 스위스가 공간 침투나 공간 활용에서 세계적인 수준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도 전반부터 공격에서 최선을 다해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세밀함이 너무 떨어졌다. 특히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을 빼앗고 스루 패스를 넣어줘야 하는데 공격수들이 제 자리에 서있는 바람에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공격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후반 안정환과 설기현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지만 주심이 선심의 오프사이드 사인을 무시했고 이것이 두 번째 골로 연결되는 바람에 전의마저 상실, 한국은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국 축구의 고질병이었던 중앙 수비의 문제점에 비효율적인 공격과 심판진의 애매한 판정까지 더해져 한국의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이 가로막혔다.
그러나 태극전사들, 잘 싸웠다. 이제 다시 일어서 아시아의 희망으로 우뚝 서길 기원한다.
OSEN 해설위원(김희태포천축구센터장, 전 대우 로얄스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