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안 관전평]"문동환을 밀어붙인 김인식 감독의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6.10.08 18: 14

최고의 스포츠 연예 전문 미디어인 OSEN은 2006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를 맞아 한화와 KIA의 전 감독들의 관전평을 싣는다. 양 팀 사령탑을 거쳐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감독관을 맡고 있는 유승안 전 한화 감독과 김성한 전 KIA 감독은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후 관전평을 한다. 1차전은 한화 승리를 축하하며 유승안 전 감독이 맡았다.[편집자주] 한화 선발 문동환이 1회부터 홈런 2방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김인식 감독이 밀어붙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김인식 감독이 문동환을 6회까지 끌고 갈 수 밖에 없었던 데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중간투수진이 문동환보다 낫지 않은 데다 중간투수진 중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화 중간투수들은 KIA 불펜진에 비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부족하다. 대부분이 한두 타자를 상대해 잘 막는 투수들이다. 결국 문동환을 6회까지 끌고 간 것이 김인식 감독의 정확한 판단이었다. 문동환이 6회까지 2점으로 막아준 덕분에 동점을 만들고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그리고는 중간투수진을 투입하는 계투책이 성공을 거뒀다. 만약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2점차 리드를 5회 이후까지 넘겼으면 KIA가 우세한 중간투수진을 앞세워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하지만 5회에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KIA는 투수 기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3회 2사 만루 등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찬스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이 KIA로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문동환을 초반에 무너트릴 수 있는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 한화 감독/현 KBO 경기감독관. 문동환이 6회 2사 후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강판하고 있다./대전=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