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의 메르하바!!귀네슈] 최강 상대 만난 귀네슈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7.05.25 13: 55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이 드디어 최강의 상대를 만났습니다. 바로 K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1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성남 일화입니다. 성남은 현재 K리그에서 8승 3무 무패로 승점 27점으로 선두 독주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11경기에서 21득점을 기록한 공격력은 리그 최강입니다. 또한 같은 기간 6실점밖에 하지 않은 강력한 수비력은 귀네슈 감독의 공격진 운용에 어려움을 안겨다 줄 것 같습니다. 귀네슈 감독은 늘상 성남을 K리그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가장 잘 구현하는 팀이라고 치켜세워주고 있습니다. 특히 주전 선수 10여 명의 부상으로 고난의 시간을 보냈던 귀네슈 감독에게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많지 않고 계속 리그를 소화한 성남은 동경(?)의 대상일 것입니다. 귀네슈 감독 본인 역시 지난 24일 가졌던 정례 기자회견에서 "성남은 상당히 좋은 팀" 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귀네슈 감독은 마냥 부러워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도전자로서 자신들의 역량을 보여줄 것이고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선수들의 역량입니다. 사실 현재의 서울은 성남에게 그리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선수 대부분이 국가대표급인 성남에 비해 서울 선수들의 역량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성남은 11경기 동안 선발 라인업의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공격진 한두 명 정도만 경기에 따라 다를 뿐 미드필더들과 수비 라인은 거의 변화가 없어 조직력도 상당히 좋은 상황입니다. 반면 서울은 많은 부상으로 인해 선수가 자주 바뀌었으며 이에 조직력도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임이 틀림없지만 귀네슈 감독은 꼭 이기겠다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 과연 그가 믿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젊은 선수들의 무한한 가능성입니다. 그동안 귀네슈 감독은 이청용, 기성용, 김동석 등 젊은 선수들을 중용했습니다. 물론 이을용, 이민성 등의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었던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기용은 서울에 많은 것을 안겨주었습니다. 리그 초반 잘 나갈 때 젊은 선수들 역시 한껏 상승세를 타면서 팀의 고공 행진을 견인했지요. 반면 위축 되었을 때 이들은 심리적인 부담감이 더해져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모습 하나하나가 결국 큰 경험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젊은 선수들에게 경기 경험만큼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은 없지요. 귀네슈 감독은 결국 그 동안의 어려웠던 경험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성남전에서 자신의 역량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최강의 상대인 성남과 26일 홈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귀네슈 감독. 그동안 어려운 경기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게 한 어린 선수들이 귀네슈 감독을 웃게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OSEN 스포츠취재팀 기자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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